글로벌 기업 페이팔(Paypal)의 기업 가치 및 시장 관심이 커진 가운데, 내년 제휴서비스를 선보이는 다날도 수혜가 기대된다.
지난 9일 미국 종합금융사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페이팔의 올해 휴가 시즌 전자상거래 소비 데이터가 긍정적이고, 내년 이익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페이팔홀딩스 Inc의 주당 가격도 올해초 약 60달러에서 현재 90달러로 크게 올랐으며, 전문가들은 목표 가격을 기존 86달러에서 10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페이팔에 대한 관심이 제휴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날은 지난 6월 페이팔과 전략 파트너 계약을 맺고, 국내외 결제사업을 확대 중이다. 7월 첫 제휴 서비스로 외국인유학생 학비결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위쳇페이 단독 운영 대비 거래 규모가 약 2.5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팔 결제국가 유학생까지 이용 가능하다는 소식에 도입 대학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가맹점 서비스를 페이팔 결제와 연동해주는 ‘다날-페이팔 해외통합결제’도 오픈이 임박한 상태다. 다날은 텐센트, 보쿠, 알리페이플러스, 비자사이버소스 등 글로벌 결제 기업들의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통합결제를 운영 중이며 올해 K-콘텐츠 열풍으로 전년 대비 거래 실적이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날 관계자는 “전세계 200여개국, 4억명이 이용하는 페이팔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어 역직구 기업을 중심으로 가맹 문의가 늘어났고 제휴 논의로도 이어지고 있다”라며 “학비결제는 국내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다날-페이팔 해외통합결제가 오픈되면 이를 상회하는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오징어게임: 시즌2’ 등 글로벌OTT 대작들이 공개 예정인 가운데, 다날의 해외기업 정산대행 서비스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날은 현재 유명 해외OTT업체의 스트리밍요금 간편결제 부문 정산을 맡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