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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최상목, 비상계엄 반대… 경제팀 사퇴 언급해 만류”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12-10 18:05:56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상목 경제 부총리가 반대 입장을 표명한 뒤 경제팀 총사퇴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한은을 방문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 심야에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 상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야3당 긴급 경제상황 현장점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 총재는 의원들에게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계엄 선포 전 소집된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 결정에 반대하고 뛰쳐나왔다고 들었다”라며 “최 부총리가 F4 회의에 와서 ‘한은 총재는 임기(4년)가 정해져 있으니 자리를 지키고, 나머지는 모두 그만두자’며 이튿날 사의를 표시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가 자신뿐 아니라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을 포함한 윤석열 정부 경제팀 총사퇴를 언급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 총재는 “그 자리에서 ‘경제부총리가 경제 사령탑인데, 부총리가 있어야 대외적으로 심리가 안정되고 경제 상황 수습이 가능하다.
그만두면 어떻게 하느냐’고 만류했다”고 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이 자리에서 야당 의원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지면 우리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강조했고 이 총재도 큰 틀에서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총재는 “정치 상황과 별개로 경제 문제에 있어서는 정부와 여야가 협력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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