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탄핵 정국 속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1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를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서 김 위원장은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시장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는 등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며 "한국은 과거 2016년 정치적 급변 상황에서도 금융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경험을 토대로 지금은 그에 비해 더욱 견고한 시장안정 장치들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주요 정책과제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크룩스 대사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앞으로도 양국 간 변함없는 신뢰를 바탕으로 금융 분야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전날 외국계 금융회사 간담회를 실시했고, 지난 9일에는 제9회 국제금융협력포럼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국제금융협력포럼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미주개발은행(IDB), 녹색기후기금(GCF), 국제금융협회(IIF) 등 국제기구와 함께 필리핀·라오스·브루나이·조지아 등의 주한대사와 조지아·베트남 중앙은행 등이 참석하면서 총 16개국에서 60여명이 자리했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 금융당국 및 투자자 등과 소통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