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경제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인니 침몰 막는 '대방조제'…韓 새만금 기술로 완성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12-11 12:32:01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가 위치해 있는 자바섬은 매해 가라앉고 있다.
상·하수도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보니 주민들의 지하수 사용이 많고, 퇴적 지형인 탓에 지반 침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기후 변화로 해수면 상승까지 이뤄져 바닷물이 넘어오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토 침몰을 막기 위해 해안 일대에 대방조제를 쌓고 강에 다목적댐을 건설하는 등 분주하게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다.
그리고 이같은 사업 중심에는 한국 기술력이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북부 해안 일대에 대방조제를 쌓기 위해 최근 몇 년간 '자카르타 수도권 해안종합개발사업(NCICD)'을 추진했고, 2016년 한국농어촌공사가 외해 방조제(21㎞)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를 맡게 됐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기존에 네덜란드와 추진하려던 사업이지만 새만금 사업 경험이 풍부한 우리나라 기술력을 앞세워 농어촌공사가 적극적인 영업을 펼친 결과 3국이 협력하는 사업으로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지난달 26일 대방조제가 들어설 자카르타 북부 해안가 플루이트 마을에 가자 사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해안가에는 길게 뻗은 도로를 따라 1m가 넘는 둑이 설치돼 있었다.
기존에는 높이가 낮았지만 여러 번 덧대 쌓아 올린 흔적이 가득한 둑이었다.
둑 너머에는 바닷물이 곧 넘어올 것처럼 넘실거렸다.



이날 현장을 찾은 기자단과 동행한 남호성 농어촌공사 글로벌사업처 부장은 "5년 전만 하더라도 둑 너머 반대편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며 "이곳에 올 때마다 수면이 빠르게 오르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대방조제는 길이만 33㎞에 높이는 20m 규모로 해안가를 따라 길게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책정된 사업비만 20조원에 이른다.
대방조제를 쌓으면서 생기는 매립지를 통해선 추가적인 도시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직 본격적인 사업 추진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 보니 우려도 나오지만 현지 개발 의지가 상당하다는 게 농어촌공사 설명이다.
최근 현지에선 대방조제 사업을 두고 '국가 40년 생존의 문제'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9월 새로 취임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역시 해당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어 희망적인 상황이다.



게다가 2030년이 되면 북부 자카르타의 90% 면적(1만2500㏊)이 해수면 아래 위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기존 계획에 더해 자바섬 북부 해안 일대의 사업 영역을 확대, 대방조제를 쌓으려고 구상하는 배경이다.
이 경우 사업비는 약 10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현재는 대방조제 기본 설계를 담은 보고서가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보고된 상태로, 앞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농어촌공사뿐 아니라 한국 민간 기업도 매립지 개발 사업 등에 뛰어들어 먹거리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 부장은 "사업이 추진되면 한국 대기업과 공사 등이 많이 진출해 수익을 얻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대방조제를 설치하고 매립지를 개발하게 되면 교통 정체를 완화하고 인구를 분산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시아경제(www.asiae.co.kr)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占쎈Ŧ逾믭옙占�
HTML占쎈챷彛�
沃섎챶�곮퉪�용┛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