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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고려아연 사태 연장선…금감원, 사모펀드 CEO 간담회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12-12 11:14:39

금융감독원이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 CEO와 만나 금융산업의 기업 지배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말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인수와 관련해 금융자본의 산업 지배 우려를 제기한 이후 연장선상에서 마련된 자리로 관측된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12일 오전 PEF 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기존의 금산분리 논의와는 다른 '사모펀드 등 금융자본의 산업 지배'라는 관점에서 PEF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H&Q, 한앤컴퍼니,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PE, SKS PE, VIG파트너스, UCK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 스톤브릿지캐피탈, JKL파트너스, KCGI 등이 참석했다.


함 부원장은 "2004년 PEF 제도가 국내 도입된 이래 출자약정액이 140조원대에 이르는 등 비약적으로 성장해왔다"며 "특히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기업구조조정,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주주권 행사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고민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로 자본시장과 금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PEF 업계의 성장에 따라 금융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봤다.


함 부원장은 "단기 수익 창출이 목표인 PEF가 자칫 기업의 장기 성장 동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며 "PEF가 감독의 사각지대에서 대규모 타인 자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일부 PEF의 경영권 분쟁 참여, 소액주주와의 이해 상충 등 운용 행위 역시 관심을 끌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함 부원장은 "PEF는 자율과 창의에 기반해 시장원리에 따라 운용돼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금융자본의 산업 지배라는 화두는 장기적 관점에서 당국과 생산적인 토론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영풍의 조력자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대해 "과거에는 이런 인수 건이 문제 제기가 안 됐던 게 금산분리 부분"이라며 "이제는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저희가 고민을 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또 "5~10년 안에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형태의 금융자본이 우리 산업자본을 지배하게 됐을 때, 예를 들어 전체 사업 규모를 유지하거나 그런 차원에서 고민되지 않고 주요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등 이로 인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 가치 훼손이 있지 않을지 좀 더 화두로 삼아 고민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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