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홀딩스와 GC녹십자 등 녹십자 그룹 계열 상장사들이 12일 주식시장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혈액원 운영 기업 인수로 향후 관련 신약 개발과 판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날 종가 대비 4.92% 오른 1만6420원을 기록 중이다. 녹십자도 6.91% 오른 16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둘 다 장 초반 급등했다가 다소 조정을 받은 상태다.
녹십자홀딩스와 GC녹십자는 전날 녹십자가 혈액원 운영 기업인 미국 ABO홀딩스 지분 100%를 138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혈장분획제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지난 7월부터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ABO홀딩스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현지 네트워크를 통한 판매 확대도 노린다.
ABO 홀딩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해 뉴저지와 유타, 캘리포니아 등 3개 주에서 6곳의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 텍사스주에 2곳의 혈액원을 추가로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완공되면 총 8곳의 혈액원이 가동된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