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2기 출범으로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탄핵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전략회의를 통해 주요 사업들을 점검하고 돌파구를 모색한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17~19일 국내외 임원들이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신성장 동력을 찾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세부적으로 가전과 모바일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17∼18일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19일에 각각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이 각각 회의를 주재하고, 참석하는 임원급 인사는 DX부문에서 200여명, DS부문은 100여명이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처럼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LG그룹은 지난 12일 구광모 회장 주재로 사장단 협의회를 개최했다. 사장단 협의회는 분기별 진행하는 회의로 2025년도 정기 임원 인사 후 열린 첫번째 최고경영진 회의다. 참석자들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국 기업들의 위협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계열사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LG전자도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 주재로 국내외 임원 300여명이 모이는 확대 경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확대 경영회의는 각 사업본부 경영진과 해외 거점 지역 대표, 법인장 등 경영진이 매년 상·하반기에 모두 모여 진행하는 회의다.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현대자동차 제공 | 현대차그룹도 전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주재로 글로벌 권역본부장회의를 가졌다.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열리는 이 회의에서 북미, 유럽, 중남미, 중국 등 주요 권역 본부장들이 모두 모였다. 현대차 사상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사장도 회의에 참석해 지역별 판매 실적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마무리 지은 SK그룹은 연말 최태원 회장 주재 주요 경영진이 모이는 경영전략회의는 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매년 6월 경영전략회의, 9월 이천포럼, 10월 CEO 세미나 등을 통해 새해 경영계획을 점검한다. SK그룹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사태 직후인 지난 4일 오전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관으로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 대책 회의를 열고, 혼란한 정세가 시장 및 그룹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