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경영권 분쟁 해소를 촉구했다. 임 이사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경영권 분쟁의 장기화를 막고 회사의 미래를 위해 대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와의 책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오는 19일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 주총 철회를 제안했다. | 한미약품. 연합뉴스 | 그는 “연기금, 소액주주 등 주요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해 그룹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내년 사업 계획의 책임자를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한미약품 지분 9.43%를 확보한 국민연금은 임 이사·임종훈 대표 등 ‘형제 측’이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추진하려던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등 이사 4명 해임 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해임에 대한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봤다. 이들의 해임을 전제로 하는 사내이사 박준석·장영길 선임 건에 대해서도 반대하기로 했다. 주총 철회와 관련해 한미약품 측은 “현재 시점에서 임시 주총 취소를 검토하는 것은 물리적·시간상으로 불가능하다”며 “해당 제안은 국민연금 결정 및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나왔어야 한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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