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8% 증가 205억弗 기록 반도체 30.3% 늘어나 124.6억弗 올 누적 수출 1275억弗 역대 최대
지난달 한국의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율은 점차 둔화 추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5일 발표한 2024년 11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8% 증가한 205억달러를 기록했다. 14.8% 증가율은 4∼7월 30%대에서 크게 떨어진 것이다. ICT 수출 증가율은 8∼10월 20%대로 내려앉은 뒤 하락세다. 지난달까지 누적 ICT 수출액은 전년 대비 26.1% 증가한 2124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 누적 수출액은 반도체가 124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3% 증가했다. 11월 누적 기준 1275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정보기술(IT) 기기 시장 회복으로 전체 반도체 수출이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AI 서버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가 증가해 메모리 반도체가 79억6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 증가폭을 키웠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14억9000만달러로, 98.6% 늘었다.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의 수출 확대로 11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 반도체와 함께 수출 효자상품 역할을 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6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1% 감소했다. 텔레비전·개인용 컴퓨터 등 가전제품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휴대폰은 전년 동월 대비 6.2% 줄어든 14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주요 생산기지인 베트남 수출은 증가했으나, 해외 업체 부분품 수요가 부진해 전체 수출이 감소했다. 지난달 ICT 분야 수입액은 124억4000만달러, 무역수지는 80억6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