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됨에 따라 정국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소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른 글로벌 강달러 흐름과 국내 경기부진 우려 등으로 환율이 계엄 이전 수준까지 내려가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당장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됐다”며 “헌법재판소 결정이 남아있지만 큰 산을 넘었다는 안도감에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심리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1420원대서 등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 속에 환율 하락이 예상되며,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와 수출업체의 매도 물량 역시 환율을 빠르게 안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0원 내린 1,431.0원으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계엄사태 당일인 지난 3일 1442원까지 치솟았으나, 정부와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와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인해 143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다만, 글로벌 강달러 흐름과 역외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 등은 환율 하락 폭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주부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 등이 예정돼 있어 시장은 글로벌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FOMC와 BOJ 통화정책 경계에 따른 달러 강세가 환율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107선을 중심으로 등락 중이다. 일주일 전 달러지수는 106선 초중반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민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채 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달러 강세를 쫓아 역외를 중심으로 환율 상승 배팅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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