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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 점검] 꽁꽁 얼어붙은 연말 소비심리…'칩플레이션'으로 서민 더 고통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4-12-18 18:29:47
아주경제 그래픽팀
[아주경제 그래픽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불확실한 탄핵정국이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가라앉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누적된 고물가에 더해 최근 달러당 1430원대 고환율로 물가가 반등하면 취약계층에 대한 타격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12월 뉴스심리지수(17일 기준)는 82.32로 지난 11월(100.62)보다 18.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기준으로 2022년 10월(79.77) 이후 최저치다.
뉴스심리지수는 언론 기사가 경제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지수화한 지수로 100보다 크면 경제 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뉴스심리지수는 올해 2월(107.89) 이후 100을 상회하다가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됐던 8월(99.47) 들어 100선이 무너졌다.
10월(100.61)과 11월(100.62)에는 다시 회복했지만 12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크게 하락했다.
일별 지수는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 4일 92.97을 기록한 뒤 추세적으로 하락해 이달 11일 77.47까지 하락했다.
2022년 12월 2일(77.32) 이후 2년여 만에 일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한 후인 16일에는 85.35로 비교적 가파르게 반등했지만 여전히 경제 심리가 평시 수준을 회복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간담회에서 "탄핵 변수가 추가된 이후 급격히 떨어진 소비심리를 안정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여야정이 합의해서 경제정책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야 심리가 반등하고 불확실 요인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팬데믹 이후 누적된 고물가도 내수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드는 요인이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석 달 연속 1%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고물가가 누적된 영향으로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최근 달러당 1430원대를 지속하고 있는 고환율로 향후 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렇게 되면 취약계층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한은이 발간한 'BOK 이슈노트 : 팬데믹 이후 칩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물가 급등기에 국내 저가 상품 가격이 고가 상품 가격보다 더 크게 상승하는 '칩플레이션(Cheapflation)'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칩플레이션이 가계 소득계층 간 실효물가 격차를 벌림으로써 인플레이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2019년 4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하위 20% 저소득층 실효물가 누적 상승률(13%)은 상위 20% 고소득층(11.7%)에 비해 1.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조강철 한은 물가통향팀 차장은 "팬데믹 시기 칩플레이션이 나타났다는 것은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에 비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했음을 의미한다"며 "향후 인플레이션이 높은 시기에 특히 중저가 상품 가격 안정에 집중해 취약계층 부담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장선아 기자 sunris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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