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올해 외국인 투자신고가 33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327억1000만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특히 첨단산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의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주한외국상의, 외국인투자기업 대표들과 함께 외국인투자 전략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생산·고용효과가 큰 그린필드 투자가 인수·합병(M&A) 투자보다 많았고 서비스 분야보다 제조업 분야 투자가 더 크게 증가해 국내 산업 고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 첨단산업·소부장 투자가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에 따르면 제조업 분야 투자는 17일 기준 140억1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한해(124억8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이중 소부장 투자액은 107억9000만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 경제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장관은 "최근 대내외적 환경변화에도 한국 경제 시스템은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정부는 외국인투자 친화적 환경조성 등 본연의 업무를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외국인투자 지원제도 확대, 규제 혁신 등을 적극 추진하며 외투기업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한외국상의와 외투기업 대표들은 최근 정치적 상황에도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는 이어지고 있다고 전반적으로 평가하면서 국내 정세의 불확실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의 최소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되는 규제 개선, 인센티브 확충 등을 요청했다.
한편 2개 글로벌 기업이 이날 해상풍력, 첨단 정보통신(ICT) 등 분야에서 총 12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확정해 신고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의 견고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외국 투자가들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며 "이번 신고식을 포함해 신고된 투자 건이 모두 신속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