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민여가활동·문화예술활동·근로자 휴가 조사 여가 지출 비용, 월평균 18만원 7000원…전년 대비 1만 4000원 줄어 문화예술 관람률 영화(57.0%) 쏠림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 연차휴가 사용” 근로자도 늘어
올해 여가 활동에 참여한 국민 한 사람당 평균 여가 활동 수는 16.4개로 전년(16.1개) 대비 소폭 늘었다. 반면 여가지출 비용은 월평균 18만 7000원으로 전년(20만 1000만원)보다 줄어 팍팍한 돈주머니 사정을 반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아 2024년 ‘국민여가활동조사’,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근로자 휴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국민의 문화·여가누림 양상과 근로자 휴가사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는 국가승인통계조사다. | 지난 10월 17일 서울 시내 영화관 예매 현황판에 재개봉한 한강의 소설 원작 영화들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들 조사에 따르면, 국민이 한 번 이상 참여한 여가활동 1인당 평균 개수는 16.4개로 전년(16.1개) 대비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전년 대비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 월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 3.7시간, 휴일 5.7시간으로 전년(평일 3.6 시간, 휴일 5.5.시간)보다 증가했다. 여가활동은 주로 텔레비전과 온라인·모바일 동영상 시청이나 산책, 음악감상 등 매체를 이용한 여가활동이 증가했다. 1인 여가활동을 한다는 사람들이 54.9%로 가족·친구들과 함께하는 비율보다 더 높았다. 여가지출 비용은 월평균 18만 7000원으로 전년보다 1만 4000원 감소했다. 전반적인 여가만족도는 61.6%로 2016년 이후 가장 높았다.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3.0%로 2021년 33.6% → 2022년 58.1% →2023년 58.6%에 이어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분야별 관람률은 영화(57.0%), 대중음악 및 연예(14.6%), 뮤지컬(6.4%) 순이었다. 특히 영화 분야의 직접 관람률은 전년 대비 4.6%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체 응답자 대상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 횟수’는 2.6회로 2023년 대비 0.1회 늘었다. 근로자 연차소진율(지난해 기준)은 77.7%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연차 휴가 중 ‘여행 및 여가목적’의 사용 비율은 40.7%에서 45.5%로, ‘휴식목적’의 사용 비율은 29.6%에서 30.6%로 상승했다. 그동안 연차 사용은 8월 여름철 휴가기간에 집중됐으나 12월을 비롯한 다른 기간에도 휴가 사용이 늘고 있다.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 연차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근로자가 100점 만점 기준 77점으로 2022년(69.3점)보다 7.7점 증가하는 등 연차 사용 유연성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문체부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문화·여가 활동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확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의 여가활동 증가, 혼자 즐기는 형태의 여가활동 확대가 두드러지는 만큼 향후 문화정책과 여가지원 정책 설계에도 이런 측면들을 고려한 문화 정책을 세심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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