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자산운용은 일정 기간 자금을 모집한 후 더 추가자금을 받지 않고 공모주 등에 투자하는 'KCGI공모주하이일드만기형증권투자신탁2호'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펀드 설정 직후 올해 대어급 신규상장기업으로 꼽히는 LG CNS 청약에 나선다.
하이일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공모주 배정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과 채권에 투자해 금리 하락 시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설정 후 1년3개월 간 운용 예정이며 BBB+ 등급 이하 하이일드채권 중 우량 채권을 선별해 펀드 순자산의 45~50% 정도를 투자하고 10~15%는 국고채, 공사채, 국채선물 등 AA-등급 이상의 유동성이 좋은 채권에 투자할 계획이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공모주 가격의 거품이 어느 정도 빠졌고 지난해 5년 이래 최저 수준이라는 점, 올해 우량 대기업의 대어급 상장 물량이 다수 대기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올해 공모주 시장의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공모주 펀드에 적용하는 단위형 모집 방식은 일정 기간 자금을 모집한 후 더 추가자금을 받지 않고 공모주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공모주 투자 이익을 나중에 들어온 투자자와 나누지 않고 온전하게 누리는 장점이 있다. 사모펀드에서는 종종 사용했으나 공모로 설정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 수익의 희석을 막기 위한 최적의 방안으로 단위형 모집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KCGI자산운용은 2021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자사가 참여한 공모주 투자에서 91.0%의 확률로 수익을 냈고 평균 수익률은 64.0%로 우수한 공모주 선별 능력을 보여줬다.
최초 설정일로부터 1년3개월 만기로 운용하며 설정일 이후 추가 가입은 불가하다. 총보수는 Ae클래스 기준 0.725%(판매수수료는 납입금액의 0.5% 이내)이며 중도 환매는 가능하나 환매 금액의 5%가 환매수수료로 부과된다.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해 신용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금리 상승 시 채권 평가 또는 매매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KCGI자산운용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채권 발행 기업의 펀더멘털 분석을 철저히 하고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전략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