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50원 중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기준 1454.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455원에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간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1월 구인 건수가 810만건으로 같은 해 5월(823만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지난해 12월 서비스 구매자관리지수(PMI)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연준의 금리 동결 확률을 95.2%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4.7%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4월 말 이후 8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는 강세 흐름을 지속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3% 오른 108.68 수준이다. 다만 국민연금 환 헤지에 대한 경계감은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하는 변수로 꼽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 예외주의 부각에 따른 글로벌 강달러를 쫓아 상승 예상된다"며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와 7.35위안 레벨 방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위안화 변수가 환율 상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21.16원)보다 2.65원 하락한 918.51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07% 오른 158.16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