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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대행 “美 신정부 출범, 경제에 상당한 영향… 경협 유지에 최선”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1-13 20:06:12
崔대행 대외경제현안 간담회
“정부·기업·경제단체 긴밀 공조
국회와도 적극 소통·협의할 것”
매주 월요일 정례회의 주재해
통상 현안 대응책 논의하기로
안덕근 “美 상·하원 의원들 만나
기업 지원 정책 유지 공감 얻어”
‘대왕고래’ 5월쯤 중간발표 예정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민간 협력 강화 등을 통해 한·미 간 경제협력을 굳건히 하며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현안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미국 신정부 출범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며,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 등으로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미국 신정부가 출범하더라도 한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바탕으로 한·미 간 경제협력이 굳건히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현안간담회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이번 대외경제현안 간담회는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것으로, 조태열 외교부 장관·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방기선 국무조정실장·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어 “정부와 기업·경제단체 간 긴밀한 공조하에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국회와도 적극 소통·협의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최 권한대행은 매주 월요일마다 직접 정례회의를 주재해 ‘트럼프 2.0 시대’ 통상 현안 대응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천명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비, 시나리오별로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통상·경제안보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책 시나리오 및 영향을 분석하고, 행동계획(액션플랜)을 마련해 대응할 계획이다.
또 통상애로 해소와 조선 등 기회요인 활용을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MRO(유지·보수·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며 조선업 분야의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미 의회·주 정부 등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상호호혜적 협력 확대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민간의 대외협력 역량을 활용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뉴스1
한편, 안 장관은 “우리나라 산업이 전 세계 산업 생태계에서 역할이 크다”며 미국 정권 변화에 국내 산업계가 받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안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업이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하려 했던 기반이 된 미국 지원정책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전하니 미국 상·하원 의원들도 공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와 워싱턴을 방문해 연방·주 정부 및 의회 인사들을 만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세액공제 등 기업에 제공하던 혜택이 축소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미국에서 우리가 많이 투자한 반도체, 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 관련 의원들을 만나 IRA(인플레이션감축법)를 지키는 것도 문제지만, 정부가 바뀌고 정책 기조가 바뀌어도 지원 조치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지난해 투자, 수출, 해외투자 다 실적을 올렸는데 올해가 문제”라며 “최대한 (동력을) 끌어올려서 경제 성장성이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에게도 부탁했고, 거버넌스가 바뀌어도 불씨를 이어갈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FP연합뉴스
일주일 뒤인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정부 대표단 파견 소식이 없는 데에는 “외교 당국에서 여러 노력을 하는 거로 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해군력과 조선업을 강화하려고 해 미국과 군사용과 상업용으로 조선 파트너십을 구축하자는 논의를 하고 왔다”고 전했다.
정부는 한·미 조선 협력을 추진할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꾸릴 예정이다.
동해심해가스 석유전 개발사업인 '대왕고래' 1차 시추작업 지점 모습. 뉴스1
1차 시추 중인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오는 5월쯤 중간발표를 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지질 분석은 7∼8월에나 나올 예정이지만 중간보고가 객관적으로 가능하게끔 그 전에 공유하겠다”며 “2차부터는 해외투자를 유치해 (그 금액으로 시추)하려 한다”고 밝혔다.
세종=이희경·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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