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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218.3%…전분기比 1%p 올라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14 06:01:00

지난해 3분기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 능력이 전분기와 비교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이 자본성증권을 대량 발행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선 영향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9월 말 기준 보험사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현황'을 보면 경과조치를 적용한 보험사 킥스는 218.3%로 전분기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생보사 킥스는 211.7%로 전분기대비 0.9%포인트 줄었지만 손보사는 227.1%로 3.1%포인트 상승했다.



킥스는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자본건전성 지표다.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구한다.
가용자본은 자본금·이익잉여금 등 보험사가 보유한 자본량이다.
요구자본은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자본량이다.
금감원은 보험사가 킥스를 15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킥스가 100% 미만이면 경영개선명령 등 적기시정조치를 내릴 수 있다.


보험사 킥스가 올라간 건 가용자본보다 요구자본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킥스 가용자본은 258조9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0.57%(1조5000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요구자본은 118조6000억원으로 1%(1조2000억원) 줄었다.
가용자본의 경우 지난해 3분기에만 보험사 8곳에서 3조4000억원 규모의 자본성증권을 발행했고 이익잉여금도 5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1조2000억원 감소하면서 전체 가용자본이 감소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시장금리와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8조원 감소한 게 영향이 컸다.
요구자본 감소는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식위험액이 3조9000억원 줄어든 게 결정적이었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의 경우 NH농협생명이 419.7%로 킥스가 가장 높았다.
전분기대비 킥스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하나생명으로 63.8% 상승한 226.6%를 기록했다.
반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전분기대비 킥스가 52.7% 급감한 186.4%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손보사의 경우 일본 보험사인 동경해상 킥스가 696.6%로 가장 높았다.
동경해상은 전분기대비 킥스 상승률도(137%) 전체 손보사 중 가장 높았다.
반면 디지털손보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전분기대비 킥스가 504.5% 줄어든 667.4%를 기록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 킥스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중"이라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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