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전국 20개 다목적댐 저수량이 예년 대비 27% 늘어 충분한 저수량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20개 다목적댐의 총저수량은 지난 13일 기준 83억5900만t이다. 이들 댐의 총저수량은 129억2300만t으로 65%가량 찼다. 저수량이 95억7000만t이던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고, 예년과 비교하면 많은 수준이다.
환경부는 저수량이 평균보다 많아 올해 홍수기 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용수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역별로는 경우 수도권 용수공급을 담당하는 소양강댐 저수량이 21억400만t으로 예년보다 39% 많고, 충주댐도 17억7200만t을 기록해 26% 늘어났다. 낙동강 권역의 주요 용수 공급원인 안동댐, 합천댐은 각각 예년 대비 134%, 125% 수준이다.
2022~2023년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던 섬진강 권역의 경우 주암댐이 예년 대비 148%, 섬진강댐은 112%의 저수량을 확보했다.
다만 충남 서부지역의 용수공급을 담당하는 금강 권역의 보령댐은 저수량이 4400만t에 불과하다. 예년 대비 83% 수준으로, 총저수량의 37%만 간신히 채우고 있다. 일대 유역강수량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간 유역강수량이 예년 67% 남짓인 상황이다.
환경부는 일대에 지난 2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해 한국수자원공사와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는 도수로를 통해 금강에서 하루 11만5000t의 물을 보령댐에 공급 중이다.
지난해 내린 강우량은 1342㎜로 평소보다 106% 많았다. 홍수기(6월21일~9월20일)가 끝난 10월과 11월에 내린 비로 인해 충분한 댐 저수량이 확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 강우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으로 전망된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현재 다목적댐의 저수율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강우 양상이 기존과 달라지고 있어 이에 대비해 댐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