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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영 농협은행장 첫 행보…"내부통제 선도"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14 09:27:32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취임 후 첫 행보로 내부통제 방안을 내놓았다.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특허 출원하거나 금융권 최초로 금융사고 취약 지점을 파악하는 ‘지도’를 만들 예정이다.
취임식 직후 전 직원과 함께 금융사고 예방 서약도 진행하는 등 금융사고 재발뿐 아니라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해선 다른 은행보다 앞서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14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준법감시부는 최근 내부통제 강화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이 과제는 내부통제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향후 책무구조도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NH책무통제시스템’을 만들었다.
책무구조도란 금융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에 따라 구체적 책무를 지정해 문서로 만든 것이다.
이 시스템은 책무구조도 운영 및 내부통제 관리를 디지털화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3단계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임직원별 소관 책무를 이해하고 숙지 및 관리에 도움을 준다.


책무명세시스템을 이달부터 도입해 책무를 명확히 배분하고 임직원이 자신에게 부여된 책무를 명확히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후 책무를 정확히 숙지하고 필요한 책무정보를 실시간 또는 맞춤형으로 제공(나만의 라이브러리 기능)하는 책무정보시스템을 올해 2분기에 도입한다.
이는 업권 최초일 뿐 아니라 새롭게 개발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특허출원을 신청한 상태다.
책무를 배분하고 숙지한 이후 이를 충실히 준수하고 준수 체계를 자동화하거나 시스템화하는 책무관리시스템을 마찬가지로 2분기에 적용한다.
이 시스템은 책무준수 증거 관리 또한 자동화하고 시스템화한다.


농협은행은 금융사고 취약 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금융사고위험지도’도 작성한다.
취약 요소를 미리 발견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필요한 자원을 적시에 투입한다는 의도다.
이 지도 역시 금융권 최초로 작성 중이다.
금융사고 발생 시 처벌 규정도 강화했다.
지역 본부장의 경우 관할 지점에서 10억원 이상 규모의 금융사고 두 번 일어나면 직권 정지 및 대기발령 처분을 받는다.
영업점장은 즉시 해당 처분을 받게 된다.


이 외에도 사무소장, 자점감사자 등을 대상으로 내부통제전문가 인증 제도를 도입한다.
자점감사·금융 사고사례·윤리행동지침 등을 컴퓨터 시험으로 평가해 전문가를 양성하는 제도다.
순회감사제도를 폐지를 검토하고 자점감사모니터링반도 운영한다.


내부통제 강화는 강태영 농협은행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사안이다.
그는 취임사에서도 금융사고 제로(0)화를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으며 금융사고 예방 실천 서약식에 참여했다.
이번 내부통제 강화 과제는 홍명종 준법감시인(부행장)이 초안을 만든 후 강 행장이 세세한 지시를 주문하고 특별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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