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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가증권시장 공시 17.5%↑…영문공시 58% 급증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14 15:02:20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공시 건수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문공시는 58.2% 급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 건수는 2만5297건으로 전년 대비 17.5% 늘어났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1개사당 평균 29.8건을 공시한 셈으로 전년 대비 4.1건 증가한 규모다.


유형별로 보면 수시공시가 1만7046건으로 전년 대비 11.3% 늘었다.
기업의 영업·생산활동과 관련해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가 증가했고, 기업의 투자활동 관련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유형자산 취득·처분, 신규시설 투자 공시가 모두 증가했다.
기업경영활동과 관련해 소송 공시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발행증권과 관련해 증자·감자 및 주식관련사채 발행 공시 건수도 늘었다.


지난해에는 자율공시도 전체 1621건으로 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
풍문·보도에 대한 기업의 적극 정보제공 의지 등에 따라 해명공시가 증가하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관련 공시가 늘었다.


지난해 공정공시는 1742건으로 전년 대비 2.4% 늘었고, 조회공시는 4.9% 감소한 58건으로 집계됐다.


영문공시의 단계적 의무화와 거래소의 지원 서비스 제공 등으로 영문공시는 4830건으로 전년 대비 58.2% 급증했다.
지난해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 건수는 34건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전체 공시 건수가 전년 대비 6.8% 증가한 2만3860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개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전년 대비 0.3건 증가했다.


공시유형별로는 수시공시가 2만8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율공시 1959건, 공정공시 938건, 조회공시 112건 순이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활동의 일환인 자기주식 취득 공시도 135건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곳은 95개사, 지정 건수는 113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6개사, 38건이 늘었다.


특히 자금조달 관련 불성실공시가 크게 늘었다.
전년 23건이었던 자금조달 관련 불성실공시가 51건으로 121.7% 급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에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적극적 공시 이행을 유도하고 정기적인 공시 교육 등을 통해 상장법인의 공시 역량을 강화해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할 것"이라며 "영문공시의 단계적 의무화 및 확산을 위한 지원방안 병행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의 성실 공시 이행 독려 및 불성실공시 예방을 위한 상장법인 대상 공시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코스닥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할 계획"이라며 "불성실공시법인 대상 공시 교육을 내실화하고 공시체계 진단 및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공시체계 구축지원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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