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은 취업 준비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취업자가 전년 대비 15만9000명 늘었다. 4년 연속 취업자가 늘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취업자 숫자가 감소했던 2020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취업자는 46개월만에 역성장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2월 고용동향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857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5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 21만8000명 감소한 뒤 2021년 36만9000명 증가하며 회복세를 찾았다. 이후 지난 2022년에는 81만6000명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22년 만에 최대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32만7000명 늘어난 뒤 올해 10만명대로 내려서면서 2년 연속 증가폭이 둔화했다. . 취업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26만6000명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30대에서 9만명, 50대에서 2만8000명 늘었다. 반면 20대에서 12만4000명, 40대에서 8만1000명 각각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이 8만3000명, 정보통신업에서 7만2000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에서 6만5000명 증가했다. 반면 도매및소매업(6만1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5만2000명), 건설업(4만9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수는 표준산업분류가 개정된 2013년 이후 가장 큰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건설경기 악화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7년 연속 취업자 숫자가 감소하고 있는 도매및소매업은 2020년(-16만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은 2018년 6만3000명 감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아파트 경비, 건설업 등 인력을 충원시키고 파견하는 서비스 업종의 일환"이라며 "플랫폼 방식으로 채용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황이 부진한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5%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업자는 8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6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2.8%다. 실업자와 실업률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7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2000명 줄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11만7000명 증가한 246만7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5만2000명↓…46개월만에 감소
지난달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5만2000명 줄어든 2804만1000명으로 역성장했다. 2021년 2월 47만3000명 감소 이후 46개월만에 처음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0.3%포인트 감소한 반면 15~65세 고용률은 0.2%포인트 늘어난 69.4%로 나타났다. 서 국장은 "(일자리 사업 종료로) 보건복지, 공공 현장의 취업자가 줄어들었고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 등 산업군에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12·3 비상계엄과 이에 따른 탄핵 여파가 고용시장에 충격을 준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계량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증가폭이 둔화되는 모습이 보였다"며 "심리적인 영향이 포함돼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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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지난해 취업자 증가, 코로나 역성장 이후 최저…지난달 46개월만에 감소
1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은 취업 준비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해 취업자가 전년 대비 15만9000명 늘었다. 4년 연속 취업자가 늘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취업자 숫자가 감소했던 2020년 이후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