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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신뢰 회복 위한 전면 쇄신…오너 리스크와의 ‘헤어질 결심’[SS포커스]
스포츠서울 기사제공: 2025-01-16 15:27:20


[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일가가 또다시 횡령·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과거 오너 일가의 비리 경영 문제를 뿌리 뽑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면적인 쇄신 작업을 진행 중인 남양유업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는 인상이다.
홍원식 전 회장 일가의 홍 전 회장의 손녀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혐의나 횡령·배임 혐의가 구체적으로 밝혀지며 오랜 경영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현 경영진은 이를 과거와의 단절과 새 출발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남양유업은 15일 공시를 통해 홍 전 회장의 부인 이운경 전 고문과 두 아들인 진석·범석 전 상무 등 세 명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밝혔다.
이들의 혐의 금액은 약 37억원이다.
이에 따라 홍 전 회장을 비롯한 관련자 8명의 횡령·배임 관련 금액은 모두 256억원으로 늘었다.

◇ 남양유업, 쇄신의 칼 빼 들다

홍 전 회장 일가의 비리와 경영권 문제는 남양유업 측이 고소를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2022년 경영권을 인수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의 체질 개선과 투명 경영을 목표로 오너 리스크와의 결별을 선언하며 강력한 내부 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회사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히 받아들이며, 법적 절차에 성실히 협조할 계획”이라며 “내부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새로운 경영 체제 아래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 체제 이후 지속 가능한 경영을 목표로 혁신에 나서고 있지만, 오랜 기간 누적된 소비자 불신을 단기간에 해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된 피해 금액 환수와 함께 회사의 운영 체계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남양유업은 “현재 준법윤리 경영 강화를 목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를 도입하며 소비자 신뢰 회복과 기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준법윤리 경영 활동을 더욱 강화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준법의식 제고 및 준법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을 시행했다”며 “‘준법윤리 경영 강화’를 골자로 한 고강도 경영 쇄신안을 공표하고, 법조계·학계·경제계 전문가로 구성된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하며 경영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이 이런 전면 쇄신을 통해 오너 리스크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윤리적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양유업은 “국민권익위의 ‘청렴윤리경영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KCP)’을 추진해 내부 부패 방지 시스템을 확립하고 윤리 경영 문화를 확산할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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