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0일 농심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45만원으로 기존 55만원 대비 18.2%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신라면 툼바의 양호한 초기 판매 실적, 미국 등 해외 판매 확대 기대감 등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라면 툼바의 국내외 시장 안착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김 연구원은 "농심의 지난해 4분기 실적(8895억원, 311억원)은 IBK투자증권의 이전 추정치(9284억원, 446억원)와 컨센서스(889억원, 428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도 내수 소비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작년 4분기 국내는 스낵과 음료 판매 부진이 신라면 툼바 등 면류 신제품 출시 효과와 유럽, 동남아 등 수출 호조로 상쇄돼 매출이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반면 팜유 가격 상승, 매출에누리, 인건비 증가로 이익 감소세는 지속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해외는 미국 중심의 회복세가 나타나며 8.3% 개선 전망되나 판촉비, 입점비 증가 및 북미 2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으로 이익률은 하락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국내외에서 신라면 툼바의 시장 안착 여부가 관건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툼바의 국내 월 매출은 약 60억원으로 라면 신제품 초기 월 평균 판매액이 30억~4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해외에서도 미 월마트 입점 전망 등을 언급하며 "툼바 출시에 따른 미국 판매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 중국도 유베이와 파트너십을 강화, 신라면 툼바 등 신제품 출시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북미 2공장 라인 증설 등에 따른 고정비 증가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개선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