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충격으로 한국경제가 지난해 4분기 0.1% 성장했다. 투자가 둔화하고 민간소비가 위축된 영향이다. 연간 성장률은 2.0%로 집계됐다. ![](//cdn2.ppomppu.co.kr/zboard/data3/hub_news2/2025/0123/newhub_2024101715374262977_1729147062.jpg)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 분기 대비 0.2% 상승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 증가다.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해 1분기 1.3% '깜짝' 성장세를 보이며, 2023년부터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2분기(-0.2%)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3분기에는 0.1%로 회복세를 보였다.
당초 한은은 지난해 11월 전망치를 내놓으며 4분기 0.5%로, 성장 확대를 예상했다. 하지만 이후 비상계엄과 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 20일 "4분기 성장률은 당초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0.2%나 이보다 소폭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수정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정부소비, 설비투자 모두 증가율이 축소했다. 건설투자는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민간소비는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의료·교육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0.5%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0.3% 늘어난 반면 수입은 자동차·원유 등이 줄어 0.1% 줄었다. ![](//cdn2.ppomppu.co.kr/zboard/data3/hub_news2/2025/0123/newhub_2025010717191280203_1736237953.jpg) 업종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3.9% 감소했다. 제조업은 금속가공제품 등이 줄었으나 화학물질·화학제품,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등이 늘어 0.1%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등을 중심으로 2.9%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5% 줄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금융 및 보험업,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3%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 분기 대비 0.6% 증가해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2.0%로 집계됐다. 한은의 지난해 11월 전망치는 2.2%다. 정부소비, 설비투자, 수출은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민간소비가 둔화하고 건설투자는 감소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줄었고 건설업은 감소 전환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보다 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역조건이 전년 대비 개선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2.0%)을 상회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