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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려 과도했나…코스피 1월 강세, 연간 기대감↑"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23 08:28:38

올 들어 국내 증시가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 등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면서 2025년 증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00년 이후 코스피지수가 1월에 상승하고도 연간 기준으로 하락한 경우는 단 3차례에 그쳤다.
유럽증시 역시 기저효과, 금리 인하 여파 등으로 연초부터 강세가 확인되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연초 이후 한국, 유럽 증시 강세 시사점' 보고서에서 "연초 이후 한국 및 유럽증시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 연구원은 "1월 증시는 그해 증시 환경을 반영하는 복선 역할을 한다"며 "2000년 이후 1월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며 연간 상승세로 이어진 경우가 79%로 매우 높았다"고 주목했다.
1월 상승하고도 하락한 3차례의 사례는 2002년 카드 사태, 2022년 남유럽 재정위기 및 미국 신용등급 강등,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큰 이슈가 발생했을 때뿐이다.


특히 변 연구원은 연초 한국 및 유럽증시의 강세 현상을 ▲경기 우려 선반영 ▲통화정책 ▲트럼프 리스크 선반영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서프라이즈 등의 측면에서 주목했다.
먼저 그는 "유럽은 2023년부터, 우리나라는 작년 하반기 이후 급격한 경기 심리 악화가 진행됐다"면서도 "경기 악화 우려가 증시에 선제적으로 반영된 가운데, 올 하반기 이후 경기개선 기대감이 유럽, 한국 등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전년 대비 둔화할 전망"이라면서도 "세부 시점별로 보면 '상저하고' 형태로 하반기 개선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상반기에 선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경기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기는 하나,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소비자 심리지수를 비롯한 주요 경제 지표들이 대체로 상반기에 저점을 확인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수출의 경우 상반기까지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으나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하반기 이후 점진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유럽 역시 다른 지역들과 달리 올해 성장률 개선이 기대됐다.
그는 "기저 효과,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하 효과 기대감 등이 경기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보다 한국은행과 ECB가 올해 금리 인하에 더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 역시 한국과 유럽증시의 상대적 강세 배경으로 꼽혔다.
변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는 경기 심리를 더 빠르게 자극할 수 있다"며 "미국의 경우 올해 금리 인하 1~2회 (전망이) 반영된 반면, 우리나라는 대략 3회, 유럽은 4회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여파도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변 연구원은 "유럽과 한국은 트럼프 정책 리스크로 인해 지난해 가을 증시 부진을 경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당시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중국, 한국, 멕시코 등 주요 수출국에서 증시 낙폭이 일시적으로 크게 나타났음을 짚었다.
특히 국내 증시의 경우 미국 증시와 과도한 수익률 갭 확대로 크게 소외된 바 있다.


변 연구원은 "트럼프 리스크가 이미 작년 하반기에 상당 부분 반영된 측면이 강하다"며 "그 우려가 더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100여개 행정명령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46개에 그쳤다.
이는 1기 집권 당시 첫째 주에 공개한 17개보다는 훨씬 많은 수치지만 시장 예상엔 못 미친다.


그는 "발표된 내용을 살펴보면 보편관세, 중국 규제, 가상화폐 시장 이슈 등 금융시장이 크게 영향받을 사안은 빠졌다.
미국 내부 로컬 문제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는 주요한 트럼프의 대외 우려 사안들이 여전히 조율, 변경, 혹은 시행되지 못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고 또한 시행되더라도 점진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려보다 수치, 내용이 톤 다운되자 국내 증시의 하락폭은 제한됐고, 오히려 반등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트럼프에 따른)금융시장의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고 국내 증시의 과도했던 하락 및 소외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이달 초 공개된 미국 12월 ISM 제조업지수의 서프라이즈도 한국, 유럽 등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ISM 제조업지수는 여전히 기준선 50을 밑돌고 있기는 하나, 반등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변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 이후"라며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미 제조업 기대감이 회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독일, 한국 등 주요 글로벌 수출국의 수출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ISM 제조업지수가 국내 수출에 앞서는 주요 선행지표의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 대통령이 취임하면 첫해 ISM 제조업지수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ISM 제조업지수의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국내 수출 둔화가 급격하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 그리고 다소의 시차를 두고 하반기 수출 개선에 힘을 실어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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