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논란에 자체실험 실시…"문제 없어"
수용성 도료 추가 투자 진행
![노루페인트는 환경부 권고에 따라 자동차 보수용 수용성 도료 '워터칼라플러스' 제품 판매를 중지하기로 했다. /장병문 기자](//cdn2.ppomppu.co.kr/zboard/data3/tf_news/2025/0124/202582181737686479.jpg) | 노루페인트는 환경부 권고에 따라 자동차 보수용 수용성 도료 '워터칼라플러스' 제품 판매를 중지하기로 했다. /장병문 기자 |
[더팩트|이중삼 기자] 노루페인트가 환경부 권고에 따라 자동차 보수용 수용성 도료 '워터칼라플러스' 제품 판매를 중지하기로 했다. 자체실험 결과 품질에는 문제가 없지만,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제품을 팔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일부 페인트 업계에서는 노루페인트가 환경부와 신경전을 벌이는 것에 부담을 느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8월 환경부는 자동차 보수용 수용성 도료 워터칼라플러스에 대한 성능·품질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워터칼라플러스에 수용성 바인더와 전용 희석제를 혼합했을 경우 색상 편차가 나타났다. 환경부는 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워터칼라플러스가 현장에서 유성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판매중지를 권고했다. 노루페인트는 환경부 실험에 오류가 있었을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제품 회수 조치도 부당하다고 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노루페인트가 알려준 방법대로 실험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노루페인트는 지난 21일 평택 포승공장 기술교육원에서 자체 재현성 테스트에 나섰다. 환경부 실험과 동일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체 검사 결과 정상적인 수용성 바인더와 전용 희석제 사용 시 색상 편차는 0.68로 측정됐다. 지난 환경부의 실험에서 색상 편차가 13.7로 나타났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노루페인트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의뢰해 객관적인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노루페인트는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워터칼라플러스 제품의 판매 중지와 함께 종합적인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자동차 보수용 도료 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한편, 수성 도료 시장의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페인트 업계에서 편법 유통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제품 유통 관리 강화를 위한 시스템도 구축한다. 유통이력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공업용 수지 제품의 자동차보수용 대리점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 또 전국 대리점과 공업사 직원 1500명을 대상으로 수성 제품 교육을 연내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친환경 수성 도료 시장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병행한다. 포승공장 내 수성 도료 전용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30억원을 투자해 수성 컬러칩 배포디지털 디지털 색상 배합 설계를 확대한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시장 안정화와 소비자 신뢰 강화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을 통해 사용 편의성과 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js@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