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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협정 버린 트럼프…'글로벌 사우스'가 뜬다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5-01-28 11:00:00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파리 기후협정을 탈퇴하면서, 중국과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가 기후·공중보건 분야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도 국제질서 재편에 따른 대응과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에 대한 대외 관계를 강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란 남반구 또는 북반구 저위도에 위치한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제3세계 개발도상국을 통칭하는 단어다.
이들 간 관계가 강화된 데에는 미국의 반환경 정책 기조 영향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대통령직에 취임한 직후 파리 기후변화 협정을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반환경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대통령 취임 당시에도 "기후위기는 중국이 지어낸 사기"라며 환경과의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반면 중국은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임에도 재생에너지 기술의 선두 주자로 자리하고 있다.
더욱이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함께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을 추진할 공산이 높다.
올해 열리는 주요 국제회의 역시 글로벌 사우스가 주도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개최하는 G20 정상회의 주제는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이며, 핵심 의제로 '공정한 에너지 전환'이다.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는 브라질 벨렘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기봉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트럼프의 고립주의 정책이 실용주의적 성향이 높은 100여개 회색지대 국가들을 자극할 수 있다"며 "이 경우 투자, 무역기회 등 경제적 실익을 추구하는 현상이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동안 중국의 경제력과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국제질서가 더욱 다극화될 소지가 있다는 뜻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도 글로벌 사우스 부각에 따른 국제질서 재편 구조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다자 간 협력 참여 등 실리적인 대외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환경연구원(KEI)도 '트럼프 2기 정부의 기후·환경 정책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의 탈퇴는) 국제사회의 파리협정 목표,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 의지를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며 "유럽연합(EU) 중심의 규제 강화와 다른 국가의 느슨한 규제 간 기후 정책 양극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탄소중립기본법 중장기 목표를 기반으로 정책적 일관성을 유지해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장선아 기자 sunris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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