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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에 위기극복 격려금까지…취준생 몰리는 '기름집'
더팩트 기사제공: 2025-01-30 00:07:06

정유4사, 연봉 1억원대에 두자릿수 채용 유지
'워라밸' 중시 사회적 흐름 맞춰 근무조건 개선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구직시장에서 정유사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정유4사 중 하나인 SK이노베이션 공장. /SK이노베이션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구직시장에서 정유사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정유4사 중 하나인 SK이노베이션 공장. /SK이노베이션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에쓰오일은 국내 정유회사 탑급이기도 하고 기본임금 및 복지가 최고 수준이여서 너무 들어가고 싶네요."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구직시장에서 정유사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평균 연봉이 1억7000만원대이며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격려금 지급, 워라밸에 맞춰 개선된 근무조건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회사들이 지난해 정제마진 하락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구직자들의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과 직장인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기업별로 생산직 근로조건을 순위로 매겨 공유하는 일이 흔하다.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수년째 유행하는 '킹산직(킹+생산직)' 계급도의 최상위 'S+'급에는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이 포진해 있다.

높은 임금과 복지 수준 때문이다. 실제 정유사 직원은 평균 근속연수가 대부분 10년 이상으로 길고 임금도 1인당 평균 1억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일례로 에쓰오일은 평균 연봉이 1억7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쓰오일의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국내 정유 4사 중 18년 4개월이라는 가장 긴 근속연수를 기록했다.

업황 악화에도 채용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9월에 이어 최근 울산광역시 온산공장에서 근무할 생산직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 모집 인원은 두 자릿수로 필기시험과 인공지능 역량검사, 면접 등을 거쳐 올해 4월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이 한창인 샤힌 프로젝트를 위해 6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생산직도 모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K하이닉스와 에쓰오일을 비교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가 "요번에 실적이 정유사는 하락하고 하이닉스가 떡상하긴 했던데 장기적 관점에서는 어떨까요?"라고 묻는 내용이다. 구직자와 취업준비생들은 "아무리 하이닉스가 떡상 중이라 해도 기름집은 못 비빈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름집, 기름없이 기계가 돌아갈 수 있나요?", "무조건 기름집, 비교하는 것 자체가 예의가 아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구직시장에서 정유사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에쓰오일은 최근 생산직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 /에쓰오일 채용 홈페이지 캡쳐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구직시장에서 정유사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에쓰오일은 최근 생산직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 /에쓰오일 채용 홈페이지 캡쳐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적 흐름에 맞춰 근무조건도 좋아졌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노사 합의를 통해 1962년 회사 창립 후 61년 만에 근무제도를 4조3교대에서 4조2교대로 전환했다. 4조 2교대는 근무조를 4개로 나눠 2개조는 주간과 야간에 각각 12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2개조는 쉬는 형태다. SK 울산CLX 직원은 하루 근무 시간이 기존 8시간에 12시간으로 늘어나는 대신 이틀 근무 후 이틀을 연이어 쉴 수 있게 됐다.

직원 사기를 북돋는 격려금 지급도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노사가 도출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따라 기본급 100%와 '위기 극복 격려금' 3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일은 24일로 알려졌다.

격려금 지급은 정제마진 악화 등 업황 둔화로 정유사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3.6% 인상과 복지포인트 인상, 의료비 지원 및 출산 의료비 한도 상향, 어린이집 지원 지역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구직자들의 정유사 취업 선호도는 업황에 상관없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젊은 층의 취업난이 극심한 만큼 월급을 많이 주고 복지가 좋은 정유사들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될 것"이라며 "업황이 안 좋다 하더라도 계속 안 좋을 수는 없고 복지가 좋은 게 이미 다 구직자들 사이에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정유사 취업을 선망하는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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