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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맥쿼리 PE, 호주 세탁업체 LSA 품어…3000억 규모


MBK, 최윤범 회장 등 공정위 고발
오케스트라 PE, 케이만제도에 신규 법인 설립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맥쿼리 PE는 최근 호주 세탁업체 LSA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규모는 약 3000억원이다. /더팩트 DB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맥쿼리 PE는 최근 호주 세탁업체 LSA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규모는 약 3000억원이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의 PE투자본부 맥쿼리 PE가 호주 세탁업체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에는 최근 적극적 투자로 업계에서 주목을 받는 블라인드펀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펀드(MKOF) 6호가 일부 활용됐으며, 규모는 30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 맥쿼리 PE, 호주 특수세탁 1위 업체 LSA 인수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맥쿼리 PE는 최근 LSA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금 집행은 오는 3월 예정이다.

LSA는 호주 내 19개 공장을 운영하면서 매년 10만톤 이상의 세탁물을 처리해 현지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세탁업체로 알려져 있다. 2020년 호주 사모펀드 운용사 아다만뎀 캐피탈에 인수됐다가 이번 계약으로 맥쿼리 PE가 품에 안게 됐다.

맥쿼리 PE가 LSA 인수에 활용한 MKOF 6호 펀드도 덩달아 주목을 받는다. MKOF 6호 펀드는 앞서 선불교통카드 단말기 제조사 이동의즐거움(옛 로카모빌리티)과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업체 제뉴원사이언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데 사용된 펀드로, 이번 LSA 인수 등을 통해 연내 펀드 클로징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 MBK파트너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공정위 고발

지난해 영풍과 함께 진행한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최대주주에 오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고려아연의 호주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의 전현직 이사진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했다.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과 고려아연,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이성재 SMC 최고경영자(CEO), 최주원 SMC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상호출자 금지에 대한 탈법행위로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최 회장의 지시에 따라 고려아연의 100% 지배회사인 SMC 명의로 이뤄진 영풍 주식의 취득 행위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내 계열회사간 상호출자 금지를 회피한 탈법행위에 해당한다"며 "SMC는 호주에서 아연제련업을 영위하며 현금성 자산(2023년 12월 말 기준 792억원)을 고려아연의 지급보증에 의존해 보유하는 회사로, 차입금을 재원으로 아무런 인수 유인이 없는 영풍의 주식을 자신의 명의로 취득했다"며 신고 배경을 설명했다.

MBK파트너스·영풍의 이날 공정위 신고는 앞서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주총)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달 22일 오후 SMC가 최 씨일가 등이 보유한 영풍 지분 10.33%를 575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하면서 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 지분 25.42%가 제한된 것에 따른다. 임시 주총은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되면서 최 회장 측이 올린 안건들이 통과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운데)가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운데)가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반면 고려아연과 SMC 측은 이번 지분 인수가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와 함께 회사 성장과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적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SMC가 영풍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고려아연과 영풍 간 상호주 형태가 성립됐고, 이에 따라 영풍 의결권이 제한된 것은 현행 법률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 합법적 방어 행위라는 해석이다.

SMC 관계자는 "해외사업 안정성과 모회사 고려아연의 장기 경쟁력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이번 영풍 지분 인수가 가치 측면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라 판단했고, 향후 기업가치 상승과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은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에 고려아연의 임시주주총회 결의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최 회장 측이 SMC의 영풍 지분 보유 상황을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제한 규율이 적용되는 것으로 위법하게 확대 해석해 영풍의 주주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했다는 판단에서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난 1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의는 위법 부당한 논리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마땅히 취소되거나 무효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반올림피자 대주주' 오케스트라 PE, 해외에 신규 법인 설립

반올림피자의 대주주로 알려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 PE)가 해외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거점을 옮길 전망이다.

IB 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 PE는 최근 카리브해 북부에 위치한 영국령 케이만제도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이에 그간 모든 투자를 지휘했던 국내 법인의 주요 업무를 이곳으로 옮겨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오케스트라 PE의 해외행을 두고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판단으로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오케스트라 PE는 그간 국내에서 투자 활동을 이어가면서 LP와 갈등을 빚은 사례가 조명됐고, 이에 주요 자금 조달을 해외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방침을 세웠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오케스트라 PE는 지난 2019년 인수한 글로벌 1위 다트업체 피닉스다트의 경영권이 법적 분쟁을 통해 다시 창업주에 넘어가기도 했고, 2018년 인수한 비전홀딩스에서는 지난해 LP들의 반발로 GP에서 해임되기도 했다.

IB 업계에서는 오케스트라PE가 소유하고 있는 반올림피자도 이번 해외 신규 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 투자 활동에 주력하는 만큼 해외로 매각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오케스트라 PE는 지난 2021년 550억원 규모에 반올림피자를 인수했고, 지난해 오구쌀피자를 인수하며 유사한 업종을 함께 포트폴리오에 담아 몸값을 높이는 볼트온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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