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신한투자證 등 인하 검토 중
국내 주식 시장 영향에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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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국내 주식 매매 수수료 인하 단행으로 타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가 점쳐지면서 증권사 간 수수료 인하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내달 4일 대체거래소(ATS) 출범에 따라 국내 주식 매매 수수료를 인하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의 수수료 인하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대체거래소 도입에 따라 내달 4일부터 국내 주식 기본 수수료율을 조정하며, 유관기관 수수료를 분리 징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관기관 수수료는 각 거래소(한국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및 협회 수수료가 차등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2017년 1월 2일 이후 개설한 영업점관리계좌, 스마트영업점 비대면계좌의 경우 코스피·코스닥·코넥스·ELW 시장에서는 오프라인 수수료율이 기존 0.49%에서 0.486%로 낮아진다. 온라인에서는 0.14%에서 0.136%로 인하한다. 또한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에서도 온·오프라인 각각 인하한 수수료율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이렉트(비대면) 계좌 등 영업점 외 관리계좌의 경우 코스피·코스닥·코넥스·ELW 시장에서 오프라인 수수료율이 기존 0.49%에서 0.486%로 낮아지며, 온라인은 0.014%에서 0.01%로 인하한다. K-OTC 시장에서는 오프라인 수수료율이 0.49%에서 0.486%로, 온라인 수수료율이 0.14%에서 0.136%로 낮아진다.
모바일 매체 수수료의 경우 카카오증권에서는 0.011%(온라인), 0.136%(오프라인)으로 낮아진다. 증권통에서는 0.046%(온라인), 0.136%(오프라인)으로 인하한다.
2016년 12월 29일 이전 개설한 영업점관리계좌, 스마트엉엽점 비대면계좌의 경우 코스피·코스닥·코넥스·ELW 시장에서 오프라인 수수료율은 기존보다 낮은 0.486%로 일괄 적용된다. 또한 온라인 수수료율은 HTS(0.025%), MTS(0.011%), WTS(0.025%), ARS(0.146%)으로 인하한다. 영업점 외 관리계좌의 경우 코스피·코스닥·코넥스·ELW·K-OTC 시장에서 오프라인 수수료율이 기존 대비 인하한 0.486%이 적용되며, 온라인 수수료율은 코스피·코스닥·코넥스·ELW 시장에서 0.010%, K-OTC에서 0.136%로 낮아진다.
모바일 매체 수수료의 경우 카카오증권에서는 영업점관리계좌의 경우 0.011%, 영업점 외 관리계좌의 경우 0.011%, 증권통에서는 영업점관리계좌와 영업점 외 관리계좌 모두 0.046%으로 인하한다.
수수료 산정기준도 바뀐다. 기존에는 국내 주식 등 일부 상품 수수료의 10원 미만을 버렸다면, 변경 후 부터는 1원 미만을 버린다.
대체거래소의 거래소 수수료율은 오는 4월 30일까지 한시적 면제된다.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주식 매매 수수료를 인하하는 이유로 대체거래소의 매매 체결 수수료가 크게 낮아진 영향이 꼽힌다. 대체거래소는 매매 체결 수수료를 한국거래소보다 약 30% 낮췄는데, 매매 체결 수수료가 낮아진 만큼 투자자에게 주식 매매 수수료를 덜 받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이 이번에 최저수수료율을 0.01%로 낮추면서 국내 10대 증권사 중에서 메리츠증권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1위에 올라서 있는 만큼, 타 증권사들도 수수료 인하를 실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치킨 게임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도 수수료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이 해외주식 수수료 무료화를 선언하면서 타 증권사들도 이벤트를 펼치며 수수료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었다. 서학개미 잡기에 열을 올렸던 증권사들이 동학개미 잡기에도 나설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의 국내 주식 매매 수수료 인하 단행으로 타 증권사들도 인하 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수료 인하 경쟁에 불이 붙게 되면 국내 주식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지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