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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에 트럼프까지…‘1% 저성장’ 늪에 빠진 한국경제

올해 실질 GDP 전망치 1.9% → 1.5%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3.50% → 2.75% 인하


한국 경제의 1%대 저성장이 갈수록 고착화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은 25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5%로 낮췄다.
그만큼 경제 상황이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단 얘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배석한 국장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올해 저성장은 이미 지난달부터 예견돼왔다.
연초 기획재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8%로 낮춘 데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 11일 2.0%를 1.6%로 조정했다.

지난달 말 기준 해외투자은행(IB) 8곳의 평균 전망치도 1.6%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JP모건은 가장 낮은 1.2%를 예상했다.

한국 경제의 위기는 지난해 내수를 중심으로 침체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해 1~11월 소매 판매는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제조업 일자리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감소세를 지속했다.

여기에 12월 비상계엄은 내수 시장을 더욱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3월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1~2월 반등했지만, 여전히 계엄 전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 증시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내수가 좋지 않다가 하반기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조금씩 회복할 기미를 보였는데, 연말 계엄 이슈로 내수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다”며 “국내 주식 시장도 외국인들의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수출 상황도 좋지 않다.


올해 1월 수출은 이른 설 연휴 영향으로 1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2월 1~20일 일평균 수출도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언제든 수출 시장을 위협할 수 있는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대로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산업 관세를 일제히 인상할 경우 국내 수출 기업들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경기부양이 어느 때보다 시급해지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10월 이후 약 넉 달 동안 기준금리는 연 3.50%에서 연 2.75%로 0.75%포인트 떨어졌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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