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애플·마이크로소프트 줄줄이 하락
트럼프, 중국에 10% 추가 관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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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관세 부과 의지를 드러냈고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날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8% 넘게 급락했다.
27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3.62포인트(0.45%) 내린 4만3239.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4.49포인트(1.59%) 하락한 5861.57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8.48% 급락했다. 전날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엔비디아의 미래 실적 불안감을 제기했다. 전체적인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3% 이상 하락했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1.27%, 1.8% 떨어졌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역시 2.5% 내렸다.
이날 미국 증시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부터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계정에 합성 마약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과 관련한 중국, 캐나다, 멕시코의 책임을 거론하며 오는 3월 4일 중국에 10%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 시점도 이날로 특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 이민과 마약 단속 등을 위한 국경 안보 강화에 협력하기로 하자 두 나라에 대한 관세를 1개월 유예한 바 있다. 당시 중국에는 관세를 적용했기에 트럼프의 관세 예고가 확정된다면 중국에 대해서는 20%포인트 관세율이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