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해 연간 수익률 8.49%를 기록했다.
총 운용자산(AUM)도 2065억달러(약 304조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8일 한국투자공사는 이같은 운용실적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전통자산(주식·채권) 연간 수익률은 9.30%였다.
주식에서 18.83%, 채권에서는 -0.19%를 기록했다.
대체자산(사모주식, 부동산·인프라, 헤지펀드 등)은 최근 7년 (2018~2024년) 연 환산 수익률 8.06%를 기록했다.
최초 투자 이후 누적 연 환산 수익률은 7.68%다.
개별 자산군 별 7년 연 환산 수익률은 사모주식 12.20%, 부동산 및 인프라스트럭처 5.46%, 헤지펀드 5.80% 등이다.
자산군별 투자 비중은 전통자산 78.1%, 대체자산 21.9%다.
지난해 세계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업의 성장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KIC 측은 "높은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에 세분화한 운용전략과 리스크 관리로 주식 운용성과 변동성을 완화했다"며 "글로벌, 북미 및 아시아 등 펀드별 운용체계 개선, 섹터 전문성 강화로 주식 운용에서 두 자릿수 절대 수익률과 +10bp(1bp=0.01%)의 상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채권 시장은 주요국 기준금리 인하 폭과 속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다.
KIC는 장·단기물 비중 조정과 섹터 배분 전략 등을 통해 벤치마크를 2bp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전통자산 전체 상대 수익률은 +3bp로 집계됐다.
대체자산의 경우 중장기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지속해서 확대했다.
지난해 대체자산 순자산가치(NAV)는 전년 대비 35억 달러 증가하여 452억 달러를 기록했다.
박일영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올해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등으로 높은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지속되는 한편, AI 기술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시장에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며 "변동성에 기민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되, 장기적으로 구조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분야에 대한 시의적절한 투자를 통해 장기 투자기관으로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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