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봄을 시샘하는 반짝 추위가 찾아왔지만, 절기를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 글로벌 가전 업계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발 빠르게 움직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일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상기후 탓에 덥고 습한 여름이 일찍 찾아오고, 길게 이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겨우내 잠들어있던 에어컨을 미리 점검하자는 의미다.
에어컨은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내부 필터에 먼지가 쌓이고, 냉매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두 기업의 에어컨 사전 점검 기간이 살짝 다르므로, 꼼꼼하게 체크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삼성전자는 4일부터 내달 20일까지다.
삼성전자 에어컨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자가점검을 먼저한 뒤 이상을 발견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전문 엔지니어가 방문해 체계적으로 점검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자가점검은 전원 연결을 확인하고, 실내기 먼지필터를 세척하고, 실외기 주변 정리를 한 뒤 에어컨을 시험가동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홈페이지에 자가점검 동영상 콘텐츠를 게재해 사용자 이해를 돕고 있다.
올해는 사용자가 에어컨 상태를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원격 점검을 대폭 실시한다.
‘스마트싱스 인공지능 진단’을 이용 중인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에어컨 AI 진단 Push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알림을 누르면 앱과 연동된 AI 진단 기능이 실행되고, 냉매량과 모터 동작 상태, 열교환기 온도 등을 종합 진단해 결과를 알려준다.
이 과정에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면 전문 상담사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 신청은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 및 컨택센터를 통해 가능하며 수리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삼성전자서비스 기술팀장 박성제 상무는 “다가오는 여름에 대비해 에어컨 사전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들이 삼성전자 제품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전점검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오는 10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마찬가지로 사전점검을 통해 냉방 성능 유지와 전력 소모 최소화, 깨끗한 공기질 확보 등으로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LG전자의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 역시 AI 기술을 활용한 ‘LG 스마트 체크’ 앱을 기반으로 한다.
이 앱은 제품을 무선으로 연결하고 제품 분리 없이 부품을 제어해 점검할 수 있다.
전문 엔지니어가 고객의 가정을 방문해 ▲냉방 성능 ▲냉매 상태 ▲전원 및 배선 연결 ▲필터 및 배수 호스 위생 상태 등을 꼼꼼하게 점검한다.
사전점검 신청에 앞서 고객이 직접 에어컨을 점검할 수 있도록 LG 씽큐 앱의 ‘스마트진단’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전점검 신청은 LG전자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가능하며 출장비와 점검비를 무료로 제공한다.
부품 교체나 냉매 주입이 필요한 경우 별도 비용이 발생한다.
LG전자 고객가치혁신부문장 정연채 부사장은 “고객이 더운 여름을 쾌적하게 보낼 수 있도록 AI를 활용한 사전점검 서비스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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