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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출퇴근길에도 주식거래 OK… ‘8 to 8’ 시대 활짝 [뉴스 투데이]

국내 첫 대체거래소 출범
정규시장 전후 프리·애프터마켓
‘넥스트레이드’ 정식 영업에 나서
2주간 코스피 등 10개 한정 거래
삼성전자는 24일부터… 종목 확대
기존보다 수수료 최대 40% 저렴
4월까지 면제… 증권사 28곳 참여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4일 문을 연다.
70여년간 이어져 온 단일거래소 체제가 막을 내리면서 거래시간이 확대되고 거래 수수료가 최대 40%까지 인하되는 등 투자자들의 편익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한국거래소의 독점이 해소되면서 거래 유동성이 증가하는 한편, 선진국 시장처럼 다원화된 거래 구조를 갖추게 돼 한국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시스템 점검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 출범을 하루 앞둔 3일 서울 영등포구 넥스트레이드에서 직원들이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동시에 운영하는 정규시장(오전9시∼오후 3시20분) 외에도 오전 8시~8시50분 프리마켓과 오후 3시30분~8시의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거래 종목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4월까지 약 800개로 늘릴 예정이다.

뉴스1
◆4일 개소… ‘8 to 8’ 거래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센터에서 개장식을 열고 오전 10시부터 정식 영업을 시작한다.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국내 주식 시장의 거래시간은 현행 6시간 30분(오전 9시~오후 3시30분)에서 12시간(오전 8시~오후 8시)으로 늘어난다.
다만 첫날인 4일에는 개장 행사가 끝난 오전 10시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5일부터 모든 시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넥스트레이드 정규 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20분까지다.
정규 시장 전후로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이 추가된다.
정규 시장 전후로 10분간 거래가 중단되는데, 이는 유동성을 한국거래소로 집중해 시가·종가 산출을 돕고 시세 조종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넥스트레이드 거래 가능 종목은 일단 10개로 한정된다.
출범 후 2주(3월4~14일)간은 코스피 5개 기업(롯데쇼핑·제일기획·코오롱인더스트리·LG유플러스·에쓰오일)과 코스닥 5개 기업(골프존·동국제약·에스에프에이·YG엔터테인먼트·컴투스)만 거래가 가능하다.
넥스트레이드는 3주차에 110개, 4주차 410개, 5주차 800개 등으로 거래 종목을 늘려갈 계획이다.
국민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와 현대차,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알테오젠은 24일부터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할 수 있다.
별도 인가가 필요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은 이르면 2026년부터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를 하려는 투자자들은 별도 신청 없이 넥스트레이드 참여 증권사를 통해 거래 시장을 선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거래소를 지정하지 않고 증권사가 ‘최선집행기준’에 따라 마련한 SOR(자동주문전송시스템)에 의해 투자자에게 유리한 곳으로 주문을 낸다.
가격, 거래 비용, 체결 속도 등이 기준이 된다.
시장별로 호가 상황이 달라 체결가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자가 원할 경우 투자자가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두 거래소 중 하나를 지정해 거래할 수 있다.

출범과 함께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부터 정규장, 애프터마켓까지 참여하는 증권사는 14곳으로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키움증권 등이다.
신한투자증권·메리츠증권·SK증권·카카오페이증권 등 14개사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 참여한 뒤 추후 메인마켓에 합류할 예정이다.
28개 외 증권사를 이용하는 투자자는 기존처럼 한국거래소로만 주문이 이어진다.

◆‘동학개미’ 잡기 열기… 수수료 인하

대체거래소 도입으로 국내 주식 시장에 새바람이 불어오면서 증권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거래 수수료는 한국거래소 대비 20~40% 저렴한 데다가 다음 달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거래 수수료가 면제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편하고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고객 잡기에 한창이다.
미래에셋증권은 4일부터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를 오프라인 기준 0.490%에서 0.486%로, 온라인은 0.140%에서 0.136%로 낮추기로 했으며,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날부터 다음달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를 인하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대체거래소 도입 사례처럼 거래 비용 절감, 야간거래 도입, 다양한 거래방식, 빠른 체결 속도 등 투자자에게 보다 다양한 투자경험, 안정된 시스템을 제공한다면 한국에서도 대체거래소 도입 시 증시 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업이 초기 단계라 코스피, 코스닥 800여 종목에 한정돼 있다는 한계점은 존재하나 향후 ETF나 ETN까지 거래 대상 상품을 확대한다면 유동성 증가 효과는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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