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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징어’ 1만원 육박… 피시플레이션 비상

기후변화 영향 어획량 크게 줄어
오징어·고등어 가격 1년새 21% ↑
정부, 수급모형 개발 등 대책 마련


기후변화 영향으로 바닷물이 따뜻해져 어획량이 줄어들거나 어군이 이동하는 등 ‘어장지도’가 급변함에 따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오징어와 고등어 등 대중성 어종 가격이 전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연근해산 냉장 물오징어 가격은 한 마리 9417원으로 1년 전보다 21.2% 올랐고, 국산 냉장 고등어 가격은 한 마리 4653원으로 1년 전보다 20.7% 상승했다.
마른멸치는 100g당 2534원으로 17.2% 비싸졌다.
3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오징어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수산물 가격이 오른 건 최근 어획량이 감소한 탓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21일 발표한 ‘2024년 어업생산동향조사’를 보면 밥상에 자주 오르는 수산물의 연근해 어획량은 전년보다 11.6% 줄어든 84만1000t으로 집계됐다.
이는 1971년(76만4000t)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어획량 감소는 고수온 등 기후변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환경과 생태계 변동을 감시하는 체계 구축을 위해 ‘2025년 해양 기후변화 감시·예측 정보 통합 생산’ 연구용역을 냈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온과 해수면, 염분, 해류 등 기후요소를 감시해 해양기후 장기 예측 시나리오를 생산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아울러 대중성 어종의 수급 불안에 미리 대응하고 물자를 관리하기 위한 수급 예측모형 개발 연구도 추진한다.
해수부는 고등어와 오징어, 갈치, 명태, 참조기, 마른 멸치 등 대중성 어종 6종을 대상으로 생산량과 산지 가격, 재고량, 수출·수입량을 고려해 수급과 가격을 종합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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