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첫 달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투자 등 3대 지표가 일제히 감소했다.
설비투자까지 14% 넘게 감소하는 트리플감소가 나타난 건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만이다.
향후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하락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0.3% 감소했다.
2020년 2월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산업생산을 부문별로 보면 공공행정(2.2%)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2.3%)과 서비스업(-0.8%), 건설업(-4.3%)에서 생산이 줄었다.
광공업 중 기계장비(-7.7%)와 전자부품(-8.1%) 등에서 생산이 줄었고, 기타운송장비(2.8%)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3% 감소했고, 평균가동률은 73.8%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지표도 전달에 이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1%)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2.6%), 화장품 등 비내구재(-0.5%)에서 판매가 줄었다.
내수의 또 다른 한 축인 건설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건설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토목·건축 분야 건설 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도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
건축(-4.1%)과 토목(-5.2%) 모두에서 공사실적이 줄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93.1%)과 민간(34.7%)에서 수주가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38.1%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2.6%) 및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7.5%)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14.2%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4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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