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DS투자증권은 파미셀에 대해 "AI 가속기용 CCL에 사용되는 레진과 경화제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 기울기가 가파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 5000원을 유지했다.

파미셀은 전자재료용 화학소재와 단백질 신약용 전달체 등 바이오 케미컬 사업에서 주로 매출이 발생한다.
줄기세포 치료제 등 바이오 메디컬 사업의 경우 매출 비중(지난해 기준 총 매출의 3.1% 예상)이 미미하다.
특히 두산 전자BG에 납품하고 있는 레진과 경화제 사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두 소재 모두 AI 가속기에 쓰이는 CCL에 사용된다.
CCL은 얇은 구리 박판을 절연성 레진과 보강재로 접착하여 만든 전자회로 기판이다.
레진은 절연층과 접착체 역할을 한다.
특히 AI 가속기 등 고속 신호에서는 신호 간섭 및 전류 누설 방지 등의 이유로 절연성이 매우 높아야 한다.
이때 좋은 품질의 경화제는 경화 과정에서 레진이 치밀한 구조로 변형되어 절연성이 향상되고, 고온에서 변형되지 않는 내열성이 증가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AI 가속기와 5G용 CCL은 고전열성, 고내열성을 갖춘 특수 경화제가 필수다.
파미셀은 두산 전자BG와 이러한 고성능 레진과 경화제 개발을 10년 이상 공동 개발했다.
NVIDIA의 블랙웰에 들어가는 CCL용 등으로 사용된다.
DS투자증권은 지난해 파미셀의 레진과 경화제 관련 매출을 약 297억 원으로 추정했고, 올해는 약 1100억 원 내외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미셀이 지난달 10일 발표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 649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이다.
DS투자증권은 올해 연결 매출 1345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수현 애널리스트는 "두산, NVIDIA, EMC 등 CCL 관련 혹은 전방 업체와 비교해서도 올해 실적 기울기가 가장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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