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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시장 토스뱅크도 합류…기존 시장 뒤흔들 차별화 꾀할까


인뱅 3사 경쟁 치열 예고…차별화된 주담대 상품 내놓을지 관심

인터넷전문은행(인뱅) 3사 중 막내 격인 토스뱅크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에 진출한다.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인뱅) 3사 중 막내 격인 토스뱅크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에 진출한다. /토스뱅크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뱅) 3사 중 막내 격인 토스뱅크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에 합류한다. 그동안 토스뱅크는 주담대가 없어 '수익성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따랐으나 이를 극복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뱅 중 마지막 주담대 시장 진출인 만큼 토스뱅크가 기존 시장과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달 24일 '2025년 토스뱅크 부동산 시세제공(AVM)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주거용과 비주거용 집합건물 등 부동산 시세를 안정적·포괄적으로 수집해 성공적인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이달 24일 발표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담대 상품 출시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시세 제공업체를 선정한 이후 초기 인프라 구축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현재 초기 준비 중인 단계고, 지난해부터 관련 팀 인력 충원 및 준비를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며 "출시 일정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토스뱅크가 이르면 2026년 상반기 중 주담대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한다. 주담대는 금액이 큰 만큼 다른 대출 상품보다 까다로워 개발이나 인가에 시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경쟁 인터넷전문은행은 2017년 출범해 5년이 지난 뒤 주담대를 출시했다. 앞서 2017년 출범한 케이뱅크는 2020년, 카카오뱅크는 2022년에 주담대 상품을 내놨다.

금융권에선 토스뱅크의 주담대 시장 합류로 인뱅 3사를 비롯한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토스뱅크는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의 주담대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에선 최근 인뱅의 주담대 증가 속도가 시중은행을 크게 웃돌고 있어 고객 이탈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실제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2023년 8월 4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8월 7조7000억원으로 87.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주담대는 19조3000억원에서 24조9000억원으로 29% 증가했다. 반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증가율은 10.4%에 그쳤다.

금융권에선 토스뱅크의 주담대 시장 합류로 인뱅 3사를 비롯한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각 사
금융권에선 토스뱅크의 주담대 시장 합류로 인뱅 3사를 비롯한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각 사

그동안 토스뱅크는 주담대가 없어 '수익성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따랐으나 이를 극복할 기회가 될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여신액은 14조6994억원으로 카카오뱅크 42조9000억원, 케이뱅크 16조1916억원 등보다 뒤쳐져 있다. 카카오와 케이뱅크 대출의 약 30%가 주담대라는 점에서 향후 토스뱅크 대출 규모는 4조~5조원 가량 늘어날 수 있다.

그동안 토스뱅크는 주담대 대신 전세 보증금 대출을 늘리며 대응해왔으나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따랐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 34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 발표 전이지만 2021년 출범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주담대 출시로 토스뱅크의 성장세도 기대할 수 있다.

금융권에선 토스뱅크가 인뱅 중 마지막으로 주담대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기존 시장과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시해 고객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고객 친화적인 UI(사용자환경)를 바탕으로 개인 고객들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금리만 제시할 수 있다면 금융권 주담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도 "우선 토스뱅크 주담대 진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금리일 것으로 보인다"며 "주담대 프로세스는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은행이 동일하다 보니 각 은행별로 금리 비교도 용이해진 시점에서 얼마나 타행 대비 저리의 주담대 상품이 나오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뱅의 도입 취지가 중·저신용대출 확대였으나 이자이익 확보를 위해 주담대에 집중하는 구조가 고착화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기존 인뱅이 내놓은 주담대 상품과 다른 소비자 편익을 위한 상품을 구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가 새로운 혁신적인 서비스를 다수 선보이면서 소비자 편익을 확대했기 때문에 이번 주담대 시장 진출에 많은 은행권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며 "다만, 이미 카뱅이나 케뱅에서 진출하면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보여왔기 때문에 얼마나 새로운 서비스를 보여 소비자들에게 편익을 확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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