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공사비가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이 GS건설만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GS건설과 함께 입찰이 예상됐던 삼성물산은 이번에 참여하지 않았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마감한 잠실우성아파트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GS건설만 참여해 유찰됐다.

잠실우성의 시공사 입찰은 지난해 9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두번째 유찰일 경우 수의계약으로 이뤄지지만 조합이 지난해 12월 공사비를 3.3㎡당 890만원에서 920만원으로, 총 공사비를 1조6198억원에서 1조6934억원으로 높여 다시 입찰 공고를 냈다.
이에 이번이 새로운 입찰 공고에 대한 1차 입찰이 됐다.
조합은 향후 2차 시공사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 측은 "이사회를 거쳐 정확한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잠실우성 재건축 사업은 송파구 잠실동 101-1 일대에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2860가구와 근린생활시설(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해당 지역은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도보 2분 거리인 역세권인 데다 탄천 다리로 건너면 강남 삼성, 대치동과 연결된다.
당초 삼성물산이 인근에 래미안 광고를 게재하는 등 행보를 보여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사가 맞붙게 되면 2015년 서초 무지개아파트(서초 그랑자이) 재건축 시공권 선정전 이후 처음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종합적인 판단을 거쳐 입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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