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DS투자증권은 "실적이 본격적인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화승인더의 개별 실적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화승 계열사의 지배구조는 '화승인더 → 화승엔터프라이즈 → 화승비나 및 기타 제조 계열사' 형태다.
화승엔터는 화승인더가 기존에 보유했던 화승비나(베트남) 지분 100%를 현물 출자하여 설립한 상장 자회사다.
연결 재무제표로는 화승인더와 화승엔터 대부분 매출이 중복된다.
다만 화승인더 매출에 화승엔터가 지급하는 브랜드 로열티와 일부 수수료가 추가된다.
양사 실적은 고객사인 아디다스의 부활에 힘입어 4분기에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화승인더 매출은 화승엔터에게 원재료 제공, 화승엔터가 제조한 제품(운동화 등)을 받아 아디다스에 납품, 로열티(1.4~1.7%)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수현 애널리스트는 "화승인더 연결 실적에는 상장된 화승엔터가 포함된다"며 "화승인더의 적정 가치를 평가하려면 개별 순이익으로 산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DS투자증권은 지난해 화승인더 개별 순이익을 약 250~300억원으로, 적정가치를 최소 5147억원으로 추정했다.
전일 시가 총액 2838억원과 비교하면 할인율이 50%에 육박한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화승엔터와 화승인더가 만약 예전과 같은 하나의 회사였다면 기업 가치는 현재 최소 1.1조원 이상이어야 한다"며 "전일 기준 합산 시총은 8700억원으로, 화승인더의 개별 실적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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