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보다 싸네”…하루 1000원이면 살 수 있는 집 어디길래?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3-06 22:00:00

인천시 ‘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모집…높은 관심 속에 접수 진행
유정복, 천원주택 현장 방문 “신혼부부 주거 안정 최선 다할 것”
전문가 “사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출산율과도 직결될 듯”

신혼부부를 위한 ‘천원주택’ 입주자 모집에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신혼부부에게 하루 임대료 1000원(월 3만원) 수준으로 주택을 임대해주는 ‘천원주택’ 사업에 대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 부평구 십정동 ‘천원주택’ 모습. 인천시 제공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시작된 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신청 접수는 개시 20분만에 200여가구가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접수 창구에는 20~30대 신혼부부들이 대거 몰렸으며, 임산부와 신생아를 동반한 가구도 눈에 띄었다.

이번 천원주택 모집은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며, 올해 인천시에서 총 500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신청 대상은 신혼부부, 예비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혼인가구 등으로 정해졌다.

우선순위는 △신생아를 둔 가구(1순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2순위)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3순위) 순으로 나뉜다.
동일 순위 내 경쟁이 발생할 경우 가점 항목을 통해 최종 입주 순위가 결정된다.

천원주택 사업은 저렴한 임대료로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돕고,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소득·자산 기준이 일부 완화되거나 변경되어 신청 전에 공고문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심 있는 신혼부부들은 필요한 서류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모집 관련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및 인천도시공사 누리집, 마이홈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비 입주자 모집은 14일까지 인천시청에서 방문 접수로 진행되며, 6월5일 입주자 선정 발표 후 주택 배정 등의 절차를 거쳐 빠르면 6월 말부터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천원주택의 임대 기간은 최초 2년이며, 최장 6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6일 인천시청 중앙홀에 마련된 천원주택 접수처에서 예비 입주자들이 접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사전 모집을 통해 선정된 예비 신혼부부 5쌍과 함께 미추홀구 도화동에 마련된 천원주택을 방문했다.
그는 “이 사업이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신혼부부들이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양육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주거 정책을 통해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천원주택과 같은 초저가 공공임대주택은 신혼부부의 초기 정착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며 “주거 안정이 곧 출산율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천원주택 같은 정책은 사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