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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 금융 인프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50년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예탁원은 2025년도 핵심 사업과제로 토큰증권 플랫폼을 비롯해 전자주주총회 플랫폼, KSD 혁신금융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토큰증권 시장 출현과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등 금융시장의 급진적 변화로 인해 중앙예탁결제기관 산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발맞춰 디지털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토큰증권은 암호화폐 등에 쓰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발행되는 디지털 증권이다.
중앙기관 없이도 거래할 수 있어 개인 간 직접 거래를 보다 손쉽게 할 수 있으며 미술품이나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조각 투자’가 가능하다.
토큰증권은 이미 시범 서비스로 여러 상품이 나온 상태다.
올해 전자증권법 등 관련 법령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본격적인 제도화 단계에 돌입할 전망이다.
예탁원은 현재 토큰증권의 총량 관리 등을 맡는 ‘토큰증권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데 올해 6월 중에 테스트베드(시험용) 플랫폼을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자주주총회 플랫폼도 내년 하반기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 사장은 전자주주총회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국회에서의 상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법 통과를 대비해 출석 확인, 현장 영상 중계, 투표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플랫폼의 구축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임기를 1년가량 남긴 그는 꼭 이루고 싶은 성과에 대해 “1차적으로는 예탁원 내의 데이터를 잘 활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기술 기반의 업무 혁신)을 구현하고 싶고 더 나아가 한국 자본 시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공지능(AI) 트렌스포메이션을 지원하고 싶다”고 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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