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사업지표 모두 개선 이뤄져
예상치 못한 신용등급 하락에 단기자금 이슈 부각…긴급히 회생절차 신청
![]() |
홈플러스는 예상치 못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단기자금 이슈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긴급히 회생신청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
[더팩트 | 문은혜 기자]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 기업회생 신청 직전에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는 일부 보도를 반박하고 나섰다.
홈플러스는 9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신용평가 시 전년 대비 주요 재무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중장기 사업 기반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각종 사업지표 역시 개선되면서 향후 매출 및 영업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며 "이번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재무지표 측면에서는 전년 대비 매출이 약 1000억원 늘어나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증가한 것은 물론이고 2025년 1월 31일 기준 부채비율도 462%로 전년 대비 약 1500%나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지표 측면에서는 2022년부터 선보인 식품특화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점포 매출이 연 평균 20%나 증가하는 등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위축되었던 오프라인 매장 재활성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재무지표와 사업지표 모든 부분에서 큰 개선이 이뤄졌고 슈퍼마켓 사업 부문의 매각도 진행 중이었던 만큼 이번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 홈플러스의 주장이다.
홈플러스는 "신용평가 결과 당사 신용등급이 예상과 달리 한 등급 하락함에 따라 단기자금 확보에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협력사와 임대점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히 회생 신청을 준비해 휴일이 끝난 지난 4일 바로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상거래채무의 결제를 포함해 모든 부분을 정상화하겠다"며 "또한 단기자금 채무를 포함한 금융채무를 회생계획에 따라 모두 변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