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경제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음료·과자 이어 라면·간편식 가격도 오른다…먹거리 부담↑


농심, 오는 17일부터 일부 라면 가격 인상
냉동만두·햄 등도 가격 올라…"원재료비 부담돼"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라면과 스낵의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한 소비자가 매장에서 라면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라면과 스낵의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한 소비자가 매장에서 라면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연말연초 프랜차이즈 카페와 제과, 제빵업계가 가격을 한 차례 올린데 이어 최근 라면과 냉동식품 등 간편식 가격도 오르면서 먹거리 물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라면과 스낵 브랜드 중 17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22년 9월 이후 2년 6개월 만으로 인상되는 품목은 라면 31개 브랜드 중 14개, 스낵 25개 중 3개 브랜드다.

제품별 가격 인상폭은 신라면 5.3%, 너구리 4.4%, 안성탕면 5.4%, 짜파게티 8.3%, 새우깡 6.7%, 쫄병스낵 8.5% 등이다.

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인상 압박을 견뎌 왔지만 원재료비와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경영여건이 더 악화되기 전에 시급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CJ제일제당과 동원F&B도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냉동식품의 가격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이달부터 만두, 햄, 소시지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약 10% 인상했으며 다음 달부터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도 올릴 계획이다. 동원F&B 역시 마트에서 판매하는 냉동만두 가격을 약 5% 올렸다. 동원F&B 관계자는 "돼지고기가 냉동만두에 들어가는데 전년 대비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인상러시가 간편식으로 번진 가운데 일부 식품회사들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더팩트DB
식품업계 인상러시가 간편식으로 번진 가운데 일부 식품회사들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더팩트DB

연초부터 진행된 먹거리 가격 인상이 이제는 식품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올해 초 아라비카 원두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스타벅스, 컴포즈커피 등이 음료 가격을 인상했고 여기에 팜유, 밀가루 코코아 가격이 급등하면서 롯데웰푸드, 빙그레,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제과·제빵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식품 가격 인상이 계속되자 소비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1인 가구 A씨는 "혼자 살다 보니 간편한 라면과 냉동만두를 즐겨먹는데 이렇게 오르면 구매하기 꺼려진다"면서도 "필수품인 즉석밥이나 국물류도 오를까 봐 무섭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일부 라면 제조사들은 여전히 가격을 유지하는 중이다. 오뚜기는 아직까지 라면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치솟는 환율과 원자재비에 대응하고 있으며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해외에서 수입하는 원료를 전문적으로 구매하는 조달팀이 추이를 보며 가장 적합한 가격에 대량으로 매매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역시 라면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외 모두 (가격 인상) 예정 없다"며 "원재료비가 올라 힘들긴 하지만 환율이 올라 (불닭볶음면 등) 수출면에서는 이익이 있어 아직까지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 제조에 활용되는 팜유와 전분류 등 가격은 물론 여기에 돼지고가 가격과 원달러 상승 등으로 수입 단가가 높아지고 원가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이 만두, 햄 등으로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 밀키트 등 더 다양한 가정간편식으로 퍼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ulture@tf.co.kr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에디터
HTML편집
미리보기
짤방 사진  
▽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