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후 공공임대주택을 대상으로 품질개선 사업에 나선 가운데 시범단지로 선정된 홍제 유원하나아파트가 재입주를 시작했다.
서울시는 10일 홍제 유원하나아파트의 기존 입주민이 이날부터 재입주를 한다고 밝혔다.
입주 첫날에는 오세훈 서울 시장이 시범단지를 찾아 노후 공공임대주택의 개선 사항을 살필 예정이다.

홍제 유원하나아파트는 1994년 준공된 단지로, 2022년 노후 공공임대주택 품질개선 사업 단지로 선정됐다.
시는 시설이 낙후됐으나 재건축 시기가 도래하지 않아 입주민이 불편을 겪는 주택을 대상으로 시설물과 공간을 개선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는 해당 단지 내 재개발 임대주택 1개 동과 150가구를 대상으로 전용공간과 공용시설 등을 전면개선했다.
우선 고급 자재를 사용해 마감 품질을 높였다.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깨기 위한 일환이다.
단열 기능성을 높이고자 내부에 단열 현관문과 고품질 창호를 설치했으며 입구에는 높이가 높은 신발장을 배치했다.
발코니에는 시스템 선반과 전동식 빨래 건조대 등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입주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빌트인 세탁기와 에너지 절감 효과를 위해 절수형 수전과 양변기도 설치했다.
단지 내·외부의 색감을 바꿔 따뜻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각 가구 내부에 화이트와 밝은 회색의 실크 벽지와 바닥 시공을 했으며 건물 전체 외벽은 분양 동과 동일한 색감으로 재도장했다.
무채색이었던 아파트 내부 계단과 복도도 산뜻한 색감으로 도장했다.
단지 주 출입구와 주차장 내부에 LED 조명을 설치에 에너지 절감 효과와 시인성도 확보했다.
노약자 어린이를 위한 이동 편의성도 높였다.
건물 출입구 계단은 경사도를 낮췄으며 복도 계단에는 미끄럼 방지 시공을 했다.
이 밖에도 공동체 활동을 활성화하고자 놀이터와 경로당 등 주민커뮤니티 공간을 개선하기도 했다.
입주민 안전 확보를 위해 현관문은 교체 작업을 시행했다.
기존의 아날로그 현관문을 디지털 도어록으로 바꾸고 외부에는 고화질 CCTV를 확대 설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입주 완료 시점에 입주민 대상 만족도 조사를 거쳐 향후 품질개선 사업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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