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10일 장 초반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 관련주가 나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4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거래일 대비 4.22% 오른 주당 13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Oil도 4.72% 오른 5만990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지난 주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에 있는 대형 정유공장 키리시 정유소의 시설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시도로 손상됐다는 소식 여파로 분석된다.
앞서 타스통신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드론 파편이 추락하며 정유공장의 저장탱크 외부 구조에 손상이 갔다고 보도했다.
키리시 정유소는 연간 2만t 규모를 처리할 수 있는 러시아 2대 정유소다.
여기에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로 정유사 정제마진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 역시 이들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캐나다, 멕시코산 원유를 대상으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인해 향후 글로벌 4위 원유생산국인 캐나다의 수출 물량이 한국 등으로 유입되며 아시아 정유사들의 수혜가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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