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지난해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128억원)에 비교했을 때 901% 증가한 수치다.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836억원)도 뛰어넘었다는 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케이뱅크는 사상 최대 이익을 이끈 건 가파른 고객 확대라고 밝혔다.
지난해 321만명의 새로운 고객이 유입돼 전체 고객 수는 1274만명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호조로 고객이 급증했던 2021년을 제외하고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여러 상품과 서비스 출시가 고객 유입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3월 출시한 돈나무 키우기의 경우 고객 18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 출시한 입출금 리워드와 4분기 출시한 AI퀴즈 챌린지도 큰 인기를 끌었다.
고객이 늘며 수신도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수신 규모는 28조5700억원으로 2023년 말 19조700억원 대비 49.8% 늘었다.
플러스박스 고액 예치 고객 금리 인상 및 한도 폐지, 생활통장과 연계된 입출금 리워드와 돈나무 키우기의 흥행, K패스 기능을 탑재한 MY체크카드/ONE체크카드 출시 등에 힘입어 요구불예금이 전체 수신 성장을 이끌었고 케이뱅크는 설명했다.
케이뱅크 가계 수신 중 요구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47.1%에서 지난해 말 59.5%로 늘었다.
여신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원으로 2023년 말 13조8400억원보다 17.6% 늘었다.
대출이동제 도입에 따른 아파트담보대출 잔액 증가와 은행권 최초의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출시에 따라 담보대출 위주로 잔액이 늘었다.
이에 따라 대출 중 담보 및 보증 대출의 비중은 2023년 말 39.0%에서 지난해 말 53.1%로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48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4504억 대비 6.9%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61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38억원보다 81.4% 늘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상생 금융 실천에도 힘썼다.
지난해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신용대출은 총 1조1658억원이다.
연간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4.1%로 목표치(30%)를 넘겼으며, 특히 지난해 4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5.3%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았다.
건전성도 개선됐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2023년 말 0.96%에서 지난해 말 0.90%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6%에서 0.82%로 안정화됐다.
케이뱅크는 올해 IT 리더십을 기반으로 고객을 1500만명까지 확대하고 기업대출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상생 금융 실천과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고객 증가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 강화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 실현과 건전성 관리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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