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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TV 전쟁 양상은… LG ‘손쉬운 AI’ vs 삼성 ‘스마트홈 구현’

LG전자, AI·화질·편의성 앞세운 올레드·QNED 공개
삼성전자, TV 라인업 확대로 ‘AI 스크린 대중화’ 시동


글로벌 TV 시장 양대산맥인 삼성과 LG의 ‘인공지능(AI) TV’ 전쟁 서막이 올랐다.
LG전자는 ‘손쉬운 AI’를, 삼성전자는 ‘스마트홈의 중심’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한판 대결을 예고했다.

LG전자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이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의 차별화된 AI 기능과 화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 “복잡한 AI는 그만”

LG전자는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5년형 LG TV 신제품을 선보이는 브리핑을 진행했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상무)은 “수많은 AI 기능들이 있어도 고객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라며 신제품에서 AI 기능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고 강조했다.
리모컨에 AI 전용 버튼을 탑재해 콘텐츠를 시청 중이든 아니든 언제나 손쉽게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한 것이다.

예를 들어 TV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 AI 버튼을 눌러 TV를 켜면 AI가 이용자의 사용 패턴, 시청 환경을 분석해 콘텐츠 검색 키워드와 시청 프로그램 등을 추천한다.

TV 시청 중 AI 버튼을 짧게 눌러 ‘AI 컨시어지’ 모드를 실행하면 AI가 기존 사용 패턴을 분석해 ‘게임 콘솔 연결하기’, ‘축구 하이라이트 시청’등 이용자가 해당 시간대에 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능의 키워드를 제안한다.

LG전자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이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의 차별화된 AI 기능과 화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AI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음성인식이 활성화된다.
이용자가 대화하듯 지시하면 AI 에이전트가 맥락을 이해하고 AI 기능을 작동시킨다.
예를 들어 “파리에 가기 전에 보기 좋은 영화 보여줘”라고 질문하면 AI 서치가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추천해준다.

AI 맞춤 화면·사운드 모드는 이용자가 예시로 주어진 화면·소리 중 마음에 드는 몇 가지를 선택하면, AI가 약 16억개 화면 모드와 4000만개 사운드 모드 중 취향에 맞는 제안해주는 기능이다.

LG전자는 신기술로 독보적인 화질을 구현한 점도 강조했다.

올해 신제품에 업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의 ‘퍼펙트 블랙’ 인증을 받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퍼펙트 블랙 인증은 화면 밝기나 주변 조도에 상관없이 일관된 검은색을 표현할 때 부여된다.


LG 올레드 에보에 적용된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로 일반 올레드 TV(B5 모델) 대비 3배에 이르는 최대 밝기로 명암비도 극대화했다.

모델이 삼성전자의 2025년형 AI TV 신제품 ‘네오 QLED 8K’(오른쪽)와 ‘OLED’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 “TV를 넘어 스마트홈으로”

삼성전자는 12일부터 2025년 AI TV 신제품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전자는 모든 가전이 연결된 스마트홈의 핵심 기기로서의 AI TV 역할을 강조했다.

2025년형 AI TV의 신규 AI 기능 중 홈 인사이트는 가정 내 모든 기기로 수집·분석한 사용자의 생활 패턴, 집안 현재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행동을 추천해준다.
TV에 재생할 콘텐츠를 넘어 ‘부재중 기기 전원 끄기’, ‘요리 중 주방 후드 켜기’ 등을 알아서 제안해준다.

홈 모니터링은 집안 보안 상황에 대한 실시간 알람을 제공한다.
TV가 꺼진 상태라도 집안에서 이상 움직임이 감지되면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 또는 다른 TV로 알람을 보낸다.

TV 시청 편의성과 화질·사운드 향상에도 AI가 적용됐다.

시청 중인 콘텐츠의 자막을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변환하는 ‘실시간 번역’ 기능, 콘텐츠에 최적화된 화질과 사운드를 알아서 구현해주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 등이 탑재됐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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