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허용 혁신도전형 R&D 도입
올해부터 8년간 7000억 원 투자
100㎞ 양자정보 전송 중계기도
최상목 “퀀텀 이니셔티브 가속도”
2035년까지 양자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양자전략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정부는 앞으로 ‘실패를 허용하는 혁신도전형 연구개발(R&D)’을 통해 미개척 양자 분야에서 패권 기술을 확보하고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와 100㎞ 양자정보 전송이 가능한 양자 중계기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위원장) 주재로 양자전략위 출범식을 갖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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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 |
국무총리가 위원장이며, 민간위원으로 양자분야 산·학·연 전문가 11명이 위촉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상임 장관이 부위원장, 기획재정부·국방부·산업부 등 관계 부처 장관 7명이 당연직 정부위원을 맡는다.
최 권한대행은 모두발언에서 “양자전략위 출범을 계기로 범부처 차원의 양자과학기술 역량을 결집해 양자산업화 기반 확장, 글로벌 협력과 국가 안보 강화 등 ‘퀀텀 이니셔티브 추진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과기부에 따르면 현재 약 3조3000억원 규모인 양자기술 시장은 2033년 34조원 규모로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국은 양자 관련 핵심기술 역량·인력이 부족하고 산업화 생태계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4월 발표한 ‘퀀텀이니셔티브’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10대 핵심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먼저 ‘실패를 허용하는 혁신도전형 R&D’를 통해 지배적 기술이 없는 양자 분야에서 패권 기술 확보에 도전한다.
미국 등 선도국이 앞서 있는 분야만 추격해서는 경쟁력 담보가 어려운 데다 양자기술이 범용화되려면 2·3세대 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양자기술 최초의 대형 R&D 사업인 ‘플래그십 프로젝트’에도 본격 착수한다.
선도국을 추격하기 위해 올해부터 2032년까지 8년간 총 7000억원 이상 투자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플래그십 프로젝트 중 하나로 고온초전도와 중성원자 방식의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한다.
양자통신의 경우 세계 세 번째 상용화를 이룬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양자기기 간 양자정보 전송이 가능한 100㎞ 양자 중계기를 개발해 향후 양자인터넷 시대를 선도한다.
양자센서는 기존 센서의 한계를 넘어 100배 정밀한 양자항법 센서, 의료용 양자 자기공명영상(MRI), 양자 현미경 등을 시제품 단계까지 개발해 상용화로 연계할 계획이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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